요동치는 유료방송시장…IPTV-SO M&A 가속화
요동치는 유료방송시장…IPTV-SO M&A 가속화
  • 나원재 기자
  • 승인 2019.02.1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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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SK텔레콤 2위 경쟁 치열, 합산규제 재도입 여부 관심

유료방송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인터넷TV(IPTV) 사업자를 중심으로 케이블TV(SO)와의 인수·합병(M&A)이 잇단 가시화되면서 시장 점유율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특정사업자의 시장 점유율이 전체 중 1/3(33%) 이상을 넘지 못하도록 한 ‘합산규제’ 재도입 여부는 변수로 떠오른다. 국회는 오는 25일 합산규제 도입 여부를 결정하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반대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료방송시장 재편은 탄력을 받고 있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를 확정하면서 단숨에 시장 2위로 올라선 가운데, SK텔레콤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케이블TV 2위 사업자 티브로드의 M&A 논의는 치열한 2위 경쟁을 예고했다. KT는 위성방송 계열인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딜라이브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유료방송 IPTV 사업자의 시장 점유율은 KT가 30.85%, SK텔레콤군(群) 13.97%, LG유플러스가 11.41%다.

LG유플러스는 케이블TV CJ헬로(13.02%) 인수로 시장 점유율은 24.43%가 돼 유료방송시장서 2위로 도약했다. SK브로드밴드는 시장 2위 티브로드(9.86%)의 인수하게 되면 시장 점유율은 23.83%가 된다. 유료방송시장 2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SK텔레콤과 티브로드 측은 “M&A를 놓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KT도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한 딜라이브(6.45%) 인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KT가 딜라이브를 인수하면 점유율은 37.31%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릴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회서 열릴 합산규제 재도입 논의에 이목은 집중될 전망이다. 합산규제가 재도입 되면 시장점유율은 33%로 제한되기 때문에 1위 사업자인 KT는 제약을 받을 수 있다. 합산규제는 지난 2015년에 도입됐다가 지난해 6월 일몰됐다.

한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25일 법안심사2소위를 열고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 여부를 논의해 결정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고려해 시장점유율 규제는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최근 국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nw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