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시장서 뜨는 中…패널 이어 TV 출하량 급증
LCD 시장서 뜨는 中…패널 이어 TV 출하량 급증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9.02.1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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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마킷 “중국, 삼성·LG 제치고 시장 주도권 잡을 것”
삼성 ‘QLED 8K’·LG ‘8K 올레드’ 등 초격차 유지 중점
(사진=LG전자, 삼성전자)
LG ‘8K 올레드’와 삼성 ‘QLED 8K’(사진=LG전자, 삼성전자)

중국이 글로벌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LCD TV 시장에서의 약진이 예상된다. 삼성·LG 등 국내 기업은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면서 시장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10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018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LCD TV 출하량은 총 1억5216만대다. 

국가별 LCD TV 출하량은 중국이 4856만대(31.9%)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4658만대(30.6%), 일본 2218만대(14.6%), 유럽 421만대(2.8%), 미국 358만대(2.4%), 대만 289만대(1.9%) 순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지난해 처음으로 글로벌 LCD TV 출하량 1위에 올랐다. 2017년 기준 중국은 27.2% 점유율로 우리나라 32.4%와 5%포인트(p) 가량 차이를 보였지만 1년 만에 크게 끌어올렸다. 또 지난해 3분기 기준 중국의 LCD TV 출하량 점유율은 34.7%로 우리나라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

중국은 LCD 패널 시장에서도 강세다. 중국 BOE는 지난해 글로벌 대형 TFT-LCD 패널 시장 점유율 23%를 차지하며 LG디스플레이 20%에 앞서며 1위에 올랐다.

IHS마킷은 이를 두고 LCD 시장에서 ‘떠오르는 중국(Rising China)’이라고 표현하며 “디스플레이 업계서 중국의 급부상은 TV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과 LG가 여전히 1,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이 주도권을 잡는 건 시간문제”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LG 등 국내 기업은 LCD 패널과 TV 시장에서 중국과 경쟁을 벌이기보단 8K TV를 중심으로 초격차를 벌리는데 집중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QLED 8K TV를 출시하며 프리미엄·초대형 TV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는 기존 65·75·82·85형에 98형과 55형을 추가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혀 시장을 확대한다.

LG전자는 올레드TV 출하 대수를 지난 2016년 66만6400대에서 2017년 117만8000대, 지난해 3분기 누적 104만5000대로 점점 늘려가며 무게중심을 올레드TV로 옮기고 있다. 아직 정확한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올해 중 8K 올레드TV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신용평가 측은 최근 보고서에서 “국내 업계의 기술적 우위를 통한 8K, QD(Quantum Dots)-LCD 등 프리미엄 시장 규모 확대는 LCD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좋게 작용”한다며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국내 업체가 보유한 경쟁 우위를 통해 시장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