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매출 4분기 15% 하락…삼성·LG전자는?
아이폰 매출 4분기 15% 하락…삼성·LG전자는?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9.01.3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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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 역성장 속 지난해 4Q 519억달러 그쳐
삼성전자 IM부문, 2015년 후 첫 1조원대 영업익 예상
LG전자, V40 부진에 판매량 1000만대 선도 위태위태
(사진=김성화 기자)
(사진=김성화 기자)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이 사상 처음으로 역성장하면서 애플 아이폰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 최근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동반 하락이 예상된다.

29일(현지시간) 애플이 발표한 2018년 4분기 매출액은 843억달러, 한호 94조3300억원이며 이 중 아이폰 매출이 519억8000만달러다. 시장 전망치 526억7000만달러보다도 낮으며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도 15% 감소한 수치다.

이달 초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14억4000만대로, 2017년 15억800만대 대비 5% 가량 줄었다. 스마트폰 시장이 연간 기준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아이폰 매출 하락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변화에서도 나타났다. SA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0.4%로 1위, 화웨이가 15.5%로 2위, 애플은 11.8%로 3위를 기록하며 화웨이에 뒤졌다.

애플은 아이폰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애플페이와 애플뮤직 등 서비스 부문 매출이 10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한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장기적으로 이번 분기의 실적을 통해 우리 사업의 근본적인 경쟁 폭이 깊고 넓어졌다"고 밝혔다.

매출액 기준이라는 점에서 고가 정책을 유지 중인 아이폰 매출 하락은 잠정실적을 통해 실적 악화가 예고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모바일 부문에도 우려를 던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달 8일 발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59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이다. 반도체 부문에서 5조원 가량 영업이익이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IM(IT & Mobile Communications)부문 영업이익도 6000억원 가량 하락하며 1조원대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전자 IM부문은 2015년 이후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적이 없다.

지난해 3월 출시한 갤럭시S9과 8월 내놓은 갤럭시노트9과 시리즈가 기대만큼 실적을 거두지 못함에 따라 고민이 깊어진다. 지난해 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2억9850만대로 최근 5년 사이 처음으로 2억대 수준으로 떨어진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9.9% 하락한 753억원으로 예상되는 LG전자는 MC(Mobile Communications)부문 적자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0월 펜타 카메라를 앞세워 야심차게 출시한 V40 성적이 좋지 못해 분기당 스마트폰 판매량 1000만대 선도 무너질 것이란 전망이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