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신 성장동력·그룹 체질개선 재강조
신동빈 회장, 신 성장동력·그룹 체질개선 재강조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9.01.2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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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서 화학으로 무게중심 이동…수소산업으로 발돋움
온라인 분리·통합 ‘Digital Transformation’은 올해도
23일 출소 후 첫 VCM 참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신아일보 DB)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신아일보 DB)

지난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있어 신동빈 회장 부재로 멈칫했던 롯데그룹이 올해 사장단 회의를 통해 다시 한 번 과제를 확인하는 자리를 갖는다.

22일 롯데에 따르면 오는 2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1층 강당에서 그룹 계열사 대표와 지주사 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갖는다. 

롯데는 지난해 1월 행사 명칭을 기존 사장단회의에서 VCM으로 변경했다. 이에 대해 롯데는 “사장단회의가 주로 현안 및 사업전략을 일방적으로 설명하던 자리였다면 VCM은 롯데의 가치 창출 및 중장기적 성장 방향에 대해 상호 소통하며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에 맞춰 롯데는 지난해 VCM에서 “2108년은 New Vision 실행의 원년”으로 선포했지만 신 회장이 구속되며 무색해졌다.

올해 VCM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신성장 동력 확보가 그룹 체질 개선과 함께 강조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부터 그룹에서 비중을 키워오던 화학 부문을 유통 부문을 대신해 신성장 사업 전면에 내세울 수 있다. 롯데의 화학 부문 매출액은 2015년 18.1%에서 2017년 24.7%까지 늘었다. 그 사이 소매·유통 부문은 41.4%에서 31.3%로 감소했다.

지난해 롯데그룹 지주사는 롯데물산과 호텔롯데 지분을 매입하며 롯데케미칼 지분율을 23.24%까지 끌어 올려 안정적 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는 임병연 부상장이 신년사에서 밝혔듯 전통적 화학사업 기반에 더해 수소 산업으로의 확장을 꾀한다.

유통 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온라인 사업 강화를 다시 한번 강조한다. 신 회장은 지난해 VCM에서 “기술 환경과 고객 요구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Digital Transformation이 필수적”이라며 “비즈니스 전 과정에 적용해 생산성 향상, 물류와 배송 시스템 개선, 서비스 혁신 등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롯데의 소매·유통 부문은 주력사업인 백화점과 할인점의 집객능력 저하와 인건비·임차료 등 고정비 부담 확대, 사업경쟁력 유지를 위한 투자부담으로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저조하고 해외사업 부진이 개선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롯데는 이런 지적에 앞서 지난해 8월 온라인 조직 분리·통합한 ‘e커머스(commerce)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그룹 내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지만 아직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