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호 실종자 수색 닷새째…'진척 無'
무적호 실종자 수색 닷새째…'진척 無'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9.01.1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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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 "수색 기간 더 늘려야" 요구
(사진=통영해경)
(사진=통영해경)

경남 통영 욕지도 해상 인근에서 전복된 무적호 실종자 수색 작업이 닷새째 계속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이렇다할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통영해양경찰에서에 따르면 해경은 이날도 경비함정 12척과 해군 2척, 관공선 7척 등 함정 21척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새우조망어선 36척도 이날 수색작업에 동원될 예정이었으나 기상여건이 급격히 나빠져 현장에서 철수했다.

해경은 앞서 전날인 14일 해상에 예인된 무적호 선내를 수색하면서 실종자 2명 중 1명인 임모씨를 발견했다.

이후 해경은 마지막 실종자인 정모씨를 찾기 위해 수색구역을 46해리×40해리로 넓히는 등 수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해경은 사고 해역 인근에서 조업 중인 멸치권역망어선 80여척에게도 수색을 병행해 달라고 요청해놓은 상태다.

사고 해역은 본래 조업금지구역이지만, 여수시는 실종자 수색을 위해 해양수산부에 새우 조망 어선들이 그물 등 어구를 달고 수색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저인망식으로 실종자를 수색한 전례가 없어 적극적인 수색을 위해 해수부 등과 협의를 했다"며 "새우 어선들도 자발적으로 수색 참여 의사를 밝혀 최대 3일간 수색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종자 가족들은 새우 어선들의 저인망식 수색기간을 더 늘려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자 가족은 "한시가 급한데도 뒤늦게 새우선들의 수색을 허가했다"며 "실종자를 찾을 때까지 수색 일자를 더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해경은 오동도 앞 해상에 예인된 무적호를 이날 오후 조선소로 옮겨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