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 성장률 둔화…‘뉴노멀’ 자리 잡는 중
반도체 시장 성장률 둔화…‘뉴노멀’ 자리 잡는 중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9.01.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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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매출액 기준 올해 2.6%, 내년 8.1% 증가 예상
삼성전자 영업이익 25~30조원 예상…2017년 이전 2~4조원 실적과 대비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슈퍼 호황에 이어 상장세가 둔화되겠지만 시장 축소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4일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2019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 매출액을 4890억달러(한화 547조3355억원)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4770억달러 대비 2.6% 증가한 수치다. 반도체 시장 슈퍼 호황기였던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21.6%와 13.4%의 성장률을 보였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크게 낮아졌지만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가트너는 올해 주춤한 성장률이 내년에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트너가 예상한 2020년 반도체 시장 매출액은 5280만달러로 올해 매출액 보다 8.1% 증가한 예상수치다.

이어 가트너는 2021년 –1.8%, 2022년 3.8%로 2년 간 다시 한번 성장률이 꺾인 뒤 2017년부터 2022년 연평균 5.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슈퍼 호황기 이전 2011년부터 2016년까지 기록한 연평균 성장률 2.6%의 두 배에 달한다.

이는 다른 시장조사업체 VLSI리서치가 올해 –1% 감소 후 2020년 7% 성장, 링스 컨설팅이 2022년까지 시장 성장률 6.9%로 예상한 것과 비슷한 추이다.

가트너는 D램 시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사의 과점 구조로 한 공급가 유지와 자동차와 서버용 반도체 수요 비중 확대를 주요인으로 봤다.

이런 ‘뉴노멀’ 추이는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에서도 나타난다. 업계는 올해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서 25조원에서 30조원, 분기당 평균 7~8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DS(Device Solutions)부문 영업이익은 2017년 4분기 10조원을 넘어선 후 지난해 3분기까지 줄곧 10조원대를 유지해오고 있어 2~30% 가량 낮아진 전망치다. 하지만 삼성전자 DS부문은 2017년 이전 2015년과 2016년 사이 2조원대에서 많아야 4조원대 실적보다는 훨씬 높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