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돌 마는 LG전자 '롤러블 올레드' vs 삼성전자 ‘98인치’ 초대형  TV전쟁
돌돌 마는 LG전자 '롤러블 올레드' vs 삼성전자 ‘98인치’ 초대형  TV전쟁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9.01.0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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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화면 말았다 펴는 ‘플렉서블 TV’…CES 공개 후 연내 한국 출시
8K 초대형 선점 나서는 삼성전자…업계 최초 HDMI 8K 60P 규격, AI 코덱 적용
나란히 애플과 손잡고 ‘에어플레이(AirPlay 2)’ 탑재, 콘텐츠 확대 나서
(사진=LG전자, 삼성전자)
LG전자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왼쪽)과 삼성전자 'QLED 8K' (사진=LG전자, 삼성전자)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9’에 세계 최초 롤러블 올레드 TV라는 혁신적 제품을 내놨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98형 QLED 8K TV로 초대형 시장 선점에 나서며 견제하고 있다.

8일 LG전자는 CES 2019에서 화면을 말거나 펼 수 있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을 처음 공개했다. 제품명은 ‘TV의 패러다임을 바꾼 혁신적인(Revolutionary), 롤러블(Rollable) TV로 공간을 재정의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Redefine the Space)’는 의미다.

지금까지 디스플레이 자체는 둥글게 말았다 펴는 기술이 공개된 적이 있지만 이를 TV 제품으로 내놓은 건 LG전자가 처음이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은 사용자가 TV를 시청할 때에는 화면을 펼쳐주고 시청하지 않을 때에는 본체 속으로 화면을 말아 넣는다.

이 제품은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얇고 곡면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 있는 OLED 패널의 강점은 그대로 담고 있다. LG전자는 롤러블 올레드 TV를 연내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도 확대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초대형 TV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19에서 지난해 출시한 QLED 8K 85형에 이어 이보다 큰 98형을 첫 공개했다. LG전자는 88형 8K 올레드 TV를 이번 CES에서 선보였다. 

지난해 10월 미국 시장조사업체 NPD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TV시장 바로미터인 미국에서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점유율 57%로 1위를 기록하는 등 초대형·프리미엄 시장을 장악 중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공개한 98형 QLED 8K는 크기도 크기지만 업계 최초 HDMI 8K 60P 규격과 AI 코덱을 적용했다. HDMI는 디지털 방식의 영상과 음향 신호를 하나의 케이블로 동시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8K TV의 경우 기존 4K와 HDMI 규격이 맞지 않아 영상 송출에 제한이 걸린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번 삼성전자가 탑재간 HDMI 8K 60P 규격은 1초에 60 프레임의 영상을 전송한다. 또 AI코덱은 기존 네트워크망을 이용해 고화질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만든 고효율 압축 코덱이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19에서 나란히 애플과 손을 잡고 콘텐츠 확대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TV에 아이튠즈 무비&TV쇼와 에어플레이2(AirPlay2)를 동시 탑재한다. 지난해 상반기 출시된 제품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포함해 새롭게 출시 될 삼성 스마트 TV를 보유한 사용자들은 올해 상반기부터 아이튠즈와 에어플레이 기능을 별도의 기기 연결 없이 TV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된다.

LG전자 또한 자사 인공지능 TV에 에어플레이2를 적용함과 동시에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HomeKit)을 연동해 활용도를 높인다. 애플 홈킷은 스마트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IoT 플랫폼 어플리케이션이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