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산후조리원서 RSV 발생…아기 5명 감염
대구 산후조리원서 RSV 발생…아기 5명 감염
  • 안우일 기자
  • 승인 2019.01.0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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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첫 감염 확인…신생아실 2주간 폐쇄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대구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전염성 호흡기 질환이 발생해 아기 5명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대구시와 달서구보건소에 따르면 달서구 소재 산후조리원에 있던 신생아가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에 감염됐다.

RSV는 매년 10월~이듬해 3월 주로 발생하며 인두염 등의 증상을 보이다 자연 회복된다. 그러나 영‧유아나 고령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의 경우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으로 악화할 수 있다.

지난달 26일 퇴실한 신생아가 첫 RSV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5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들 중 2명은 증상이 호전돼 퇴원했고 나머지 3명은 입원 중이다.

달서구보건소는 최근 이 산후조리원을 거쳐 간 산모와 신생아, 종사자 등 170여 명을 대상으로 호흡기 증상을 조사하고 있다.

산후조리원은 감염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를 위해 2주간 폐쇄됐다. 조리원이 아래층에서 운영하고 있는 문화센터도 감염 방지와 소독을 위해 1월 한 달간 문을 닫기로 했다.

산후조리원 관계자는 “빠른 시일 안에 원인을 파악하고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산후조리원을 이용했던 산모들은 관계당국과 산후조리원이 전염성 질환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awils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