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NLL 불법조업 중국어선 70% 줄었다
서해 NLL 불법조업 중국어선 70% 줄었다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9.01.0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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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 단속 효과…중국어선 퇴거 수도 83% 급감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어선이 7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NLL 해역에 출몰한 불법조업 중국어선은 지난 2016년 하루 평균 109척에서 지난해 32척으로 71% 줄었다.

특히 집단으로 무리 지어 해경 단속에 강력하게 저항했던 무리인 이른바 '꾼'도 같은 기간 6958척에서 368척으로 95%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영해를 불법 침범한 뒤 퇴거된 중국어선 수는 1만2033척에서 2019척으로 83% 급감했다.

불법 중국어선이 급격히 감소한 이유는 그간 해경청이 강력히 단속을 추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행경은 2016년 10월 인천 소청도 부근에서 불법 중국어선이 해경 고속단정을 고의로 추돌해 전복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부터 불법 중국어선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해왔다.

해경은 2017년 4월 불법 중국어선 단속을 전담하는 서해5도 특별경비단을 창단해 특수진압대를 연평도와 대청도에 배치했다.

또 단속 현장에서 공용화기 사용 여부를 신속히 판단할 수 있도록 '선조치 후보고'로 무기사용 관련 법규도 개정했다.

중국도 2017년부터 자체 휴어기를 1개월 늘리고 우리 서해 특정해역 외측과 잠정조치수역에 자국 해경 함정을 배치했다.

해경 관계자는 "올해에도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단속과 관련한 각종 예산을 늘려 강력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해양주권 수호해 어민들이 안심하고 조업할 수 있도록 올해에도 적극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