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울수록 더 신나요" 2019년 겨울 축제 열기 속으로
"추울수록 더 신나요" 2019년 겨울 축제 열기 속으로
  • 이서준·박정원 기자
  • 승인 2019.01.0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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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겨울은 가히 ‘축제의 계절’이라 불릴 만하다.

꽁꽁 얼어붙은 강가에서 진행되는 얼음낚시는 방문객들의 손맛을 책임지고, 새하얀 눈과 따뜻한 빛을 활용한 볼거리는 새해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린다.

이러한 겨울축제는 추운 날씨 탓에 움츠러든 지역사회에 활력을 더하고, 새해 희망의 기운을 함께 나눌 수 있어 의미를 더한다.

이에 전국 지자체들은 각자의 특색이 묻어나오는 축제 준비로 분주한 겨울을 보낸다. 2019년 기해년에도 오감만족 겨울 축제들이 곳곳에서 열린다.

한파도 못이기는 뜨거운 축제 현장을 소개한다.

 

인천 강화군 빙어·송어 축제

싱싱한 송어와 빙어를 건져올리는 짜릿한 손맛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인천 강화도에서 열린다.

인천 강화군 내가면 신선저수지에서는 지난달 15일 ‘제8회 강화도 송어·빙어축제’가 개막해 오는 2월24일까지 이어진다.

고천마을 청년회가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방문객들이 수상잔교에서 직접 송어와 빙어를 낚을 수 있다. 수상잔교는 얼음이 충분히 얼지 않아도 안전하게 낚시가 가능하다.

또 기온이 내려가 얼음이 충분히 얼 경우에는 직접 저수지의 얼음을 깨고 송어와 빙어를 낚는 체험도 가능하다.

낚시 외에도 눈·얼음썰매, 4륜바이크 등 다양한 놀거리와 먹을거리가 준비돼 있다. 눈썰매장은 입장객 전원에게 무료로 개방해 낚시와 겨울스포츠를 동시에 즐기며 겨울을 한껏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울러 동시에 2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먹거리관을 운영해 송어회, 송어구이, 송어튀김, 빙어튀김 등의 겨울철 별미도 함께 맛 볼 수 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장하는 이번 행사는 성인남성은 2만원, 여성과 만 15세 이하는 1만5000원, 만 3세 이상은 5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사진=홍천군)
(사진=홍천군)

강원 홍천군 홍천강 꽁꽁축제

강원 홍천군 홍천강변 일원에서 개최되는 ‘홍천강 꽁꽁축제’가 인삼송어 등 특화상품을 내세워 인기몰이에 나선다.

군은 이번에 7회째를 맞는 꽁꽁축제를 1월4일부터 20일까지 17일간 개최하기로 하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꽁꽁축제는 홍천강변에 얼음낚시터, 부교낚시터, 스노우월드, 무료썰매장 등을 조성해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겨울 놀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6년근 홍천인삼 원액을 섞은 사료만 먹여 키운 인삼송어를 전국최초로 개발하고 특화해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인 이래로, 이번 축제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올해에는 전통시장과 상생하는 축제를 만들기 위한 시장연계 사업인 골목시장 투어(전통시장 체험, 체험이벤트, 공연)와 가족과 함께 즐기는 키즈월드(키자니아, 알파카월드, 조류체험장 등), 가족실내 낚시터, 비발디 스노우월드(눈썰매, 포토존) 등 기존 프로그램이 강화되고 신규 프로그램도 개발됐다.

아울러 야간낚시터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한정 첫 시범 운영되며 이와 관련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이용권 인터넷 예매를 진행하고 있다.

 

강원 화천군 산천어축제

겨울 얼음낚시의 대표격인 빙어가 식상하다면 산천어로 또다른 손맛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강원 화천군에서 1월5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화천 산천어축제’에서는 산천어를 직접 잡아볼 수 있다. 지난 2003년 처음 열린 이래로 매년 100만명 정도가 참가하는 규모로 확대돼 지역대표축제로 성장했다.

특히 빙판 위에서 즐기는 산천어 낚시는 얼음낚시, 루어낚시, 수상낚시, 맨손잡기 등 다양한 체험이벤트로 눈길을 끈다. 또 잡은 산천어는 구이터에서 조리해 먹을 수 있어 손맛과 입맛을 동시에 사로잡는다.

이외에도 산천어축제에는 눈과 얼음 위에서 신나게 뛰고 달려 보는 눈썰매와 봅슬레이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축제장 한가운데 마련된 얼곰이성에서는 얼음 미끄럼틀과 산타마을 우체국을 운영해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고 얼음축구, 스노우돔 카페 등 각양각색의 체험과 볼거리가 마련된다.

한편, 축제가 열리는 곳 인근에는 세계최대 규모의 실내얼음조각광장이 전시돼 방문객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저녁 무렵에는 선등거리가 조명으로 뒤덮여 방문객들의 기념사진 명소로 탈바꿈한다.

(사진=안동시)
(사진=안동시)

경북 안동 암산얼음축제

축제 기간 뜨거운 호응으로 영남권 최고 겨울 축제로 손꼽히는 경북 안동시의 ‘암산얼음축제’가 올해도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남후면 암산유원지 일대에서 1월19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되는 암산얼음축제는 지난 2014년 하루 최대 15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가 이후 얼음이 적정수준 이상 얼지 않으면서 3년여 간 취소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초에는 한파의 영향으로 재개돼 공백기간이 있었음에도 축제기간 22만명이 다녀가며 축제를 기다렸던 이들의 기대에 한껏 부응했다는 평가다.

축제장은 강줄기를 여러 구획으로 나눠 다양한 이벤트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천혜의 자연경관을 기반으로 조성된 얼음빙벽은 사진촬영 핫스팟으로 유명하다. 이에 더해 다양한 얼음조각이 전시돼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또한,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인기를 끌었던 컬링을 얼음판 위에서 직접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방문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전북 남원시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

1월 평균 50~100㎝의 적설량을 보이는 지리산 바래봉 일원은 겨울 내내 은빛 설원이 펼쳐지는 곳이다. 이곳에서 열리는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는 하얀 눈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겨울철 대표 눈꽃축제다.

지난달 29일 개막한 축제는 내년 2월10일까지 운봉읍 지리산 바래봉 허브밸리와 바래봉 일원에서 열린다.

바래봉 눈꽃축제에서는 눈으로 할 수 있는 대표적인 놀이인 눈사람 만들기와 눈싸움, 썰매타기를 원하는 만큼 즐길 수 있다. 대규모 눈싸움 대회를 비롯, 120m짜리 눈썰매장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겨울스포츠의 짜릿함을 느끼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바래봉 눈꽃 등반대회, 눈조각 조형물전시 등은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눈꽃의 향현으로 방문객에게 ‘눈 호강’을 선물한다.

한편, 축제가 열리는 지리산 운봉 허브밸리는 축구장 23개에 해당하는 75㏊ 면적을 허브로 가득 채워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힐링 공간으로 또 다른 추억을 선사한다.

 

강원 태백시 태백산 눈축제

매서운 겨울바람에 눈이 나뭇가지에 얼어붙으면 어느덧 태백산 자락에도 겨울 축제 시즌이 다가온다.

'눈, 사랑 그리고 환희'라는 주제로 1월18일부터 열리는 '태백산 눈축제'는 태백산 국립공원 당골광장과 황지연못 등 시내일원에서 2월3일까지 계속된다.

이번에 26회차를 맞은 태백산 눈축제는 대형눈조각전시장, 이글루카페, 상설공연무대장 등이 마련돼 축제장을 찾은 이들로 하여금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또 축제장 한켠에는 눈썰매장, 얼음미끄럼틀, 눈미끄럼틀이 준비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새해 소망을 품은 은하수 터널, 연탄불에 구워먹는 추억의 군것질, 제기차기·연날리기·떡매치기 등의 전통놀이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뿐 만 아니라 비교적 저렴하고 깔끔한 숙소단지들이 축제장 인근에 마련돼 있어 1박2일 일정으로 태백산 주변 관광을 둘러보기도 괜찮다.

한편, 태백산 눈축제의 입장료는 무료며, 각종 유료체험은 별도로 요금을 지불해야한다.

 

경기 가평군 오색별빛정원전

자연과 빛의 조화로 만들어낸 풍경을 볼 수 있는 경기 가평의 '오색별빛정원전'이 매년 겨울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경기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에서 3월31일까지 열리고 있는 오색별빛정원전은 ‘별빛동행’이라는 주제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거닐기 좋은 축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12회를 맞이한 오색별빛정원전은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에 꼽히기도 했으며, 각종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의 단골 장소로도 유명하다.

사계절 화려한 하경정원을 필두로 각 정원에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지나는 ‘문’이 다양한 모습의 빛으로 연출됐다.

관람순서에 따라 이어지는 만남, 사랑, 여행, 그리고 동행의 이야기는 정원전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준다.

한편, 오색별빛정원전의 입장료는 어른 9500원, 청소년 7000원, 어린이 6000원이며, 별빛점등시간은 오후 5~9시까지며, 토요일에는 오후 11시까지다.

(사진=이병석 기자)
(사진=이병석 기자)

전남 보성군 보성차밭빛축제

마법의 성 전남 보성차밭에서 '겨울왕국'이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보성차밭 빛 축제’가 겨울밤을 화려하게 녹이고 있다.

보성군 한국차문화공원 일원에서 1월13일까지 펼쳐지는 보성차밭 빛 축제는 흰 눈으로 덮인 차밭에 매일 밤 화려하고 따뜻한 불을 밝혀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축제장에는 만 송이의 LED 차 꽃이 어두운 밤을 밝혀내고 각양각색의 눈사람, 디지털 나무 등이 설치돼 형형색색의 빛을 연출한다.

관광객들은 매일 밤 눈이 내리는 광장에서 빛 체험과 화려한 영상쇼를 감상할 수 있으며,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대형 LED 스크린을 활용해 사연을 전하는 이벤트도 참여할 수 있다.

주말에는 겨울의 낭만을 선사하기 위한 버스킹 공연도 펼쳐진다.

축제 이용요금은 일반(19세 이상) 3000원, 단체, 18세 이하, 65세 이상 2000원이며, 군민, 6세 이하, 기초수급자, 장애인은 무료다.

 

전남 순천시 순천만별빛축제

전남 순천만국가정원의 겨울밤을 수놓은 아름다운 별빛을 감상하고 싶다면 ‘2018 순천만 별빛축제’를 찾아 가보자.

'정원에서 겨우내 놀자'를 주제로 2월6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순천만 별빛축제는 가족·연인들이 겨울정원에 머물며 즐길 수 있게 복합 문화 공간으로 꾸며졌다.

축제 주요프로그램으로는 야생의 세계를 미디어아트로 표현한 '나이트사파리', 신비하고 재밌는 '정원 속 동화나라 전시·공연·체험전', 가족뮤지컬 '팡쇼', '오즈의마법사', '우카탕카 코믹쇼', 별빛 아래 펼쳐지는 빛의 향연 '라이트 가든'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눈꽃, 크리스마스, 눈사람 등 상상 속 산타마을을 테마로 한 라이트 가든은 순천만국가정원에서 가족, 연인, 친구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가 꿈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축제 입장료는 성인 8000원, 중·고생·군인 6000원, 초등학생 4000원이며, 야간개장 시간은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다.

[신아일보] 이서준·박정원 기자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