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 제천 화재 참사 1주기…내일 추모행사
"잊지 않겠습니다" 제천 화재 참사 1주기…내일 추모행사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12.2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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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동 체육공원서…유가족 등 150여명 참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별도 아픔도 없는 따사로운 햇살만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 다시 만날 그날을 기약하며 유난히 추웠던 그해 겨울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사고의 추모비에 적힌 글귀다.

제천시는 오는 21일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1주기를 맞아 희생자의 추모비가 세워진 하소동 체육공원에서 희생자의 넊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이상천 시장 등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으로, 유가족 추모사와 추모곡 연주, 헌화, 내외빈 추모 등의 순으로 행사가 진행된다.

시는 화재 현장에서 불과 5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하소동 체육공원에 1.2m 높이의 추모비를 세웠다.

추모비에는 참사를 잊지 말자는 의미의 리본과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졌다.

한편,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사고는 지난해 12월21일 오후 3시 53분께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불이 나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친 사건이다.

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됐지만 유가족들에 대한 보상금 합의는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와 제천화재참사유가족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충북도와 유가족대책위 간의 보상금 협의는 충북도가 제시한 ‘소방 지휘관에 대한 항고 취하’를 유가족대책위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면서 최근 결렬됐다.

[신아일보] 박정원 기자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