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교육부, '수능후 학생방치' 조사…체험학습 안전점검
(종합) 교육부, '수능후 학생방치' 조사…체험학습 안전점검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12.1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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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피해학생 지원 최선…대성고에 심리지원팀 파견"
서울교육청, 장례비 전액지원…대성고 21일까지 애도기간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열린 강릉 펜션 사고 관련 상황점검회의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열린 강릉 펜션 사고 관련 상황점검회의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교육부가 강릉 펜션사고의 수습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뒤 고등학교 학사운영과 개인체험학습 안전에 대한 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교육부는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사고 관련 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유은혜 부총리를 비롯해 실·국장, 관련 과장 등 교육부 관료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유 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사고가)너무나 황망하고 안타깝다"면서 "피해 아이들과 가족에게 너무 미안하고 죄송하다. 정부는 최선을 다해 피해자 가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번 사고로 다친 학생들이 치료받는 강원 강릉시와 원주시 병원에 인력을 배치해 가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이번 사고로 사상한 학생들이 다닌 대성고등학교에도 심리지원팀을 보내 다른 학생과 교사의 안정을 도울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사고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는 대로 각 부처가 해야 할 일을 철저히 챙기겠다"면서 "모든 학생안전 매뉴얼과 규정을 재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 총리는 "교육부는 수능 이후 한 달 여간 마땅한 프로그램 없이 학생들이 방치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전수점검할 것"이라며 "체험학습 명목으로 고교생이 장기 투숙하는 여행이 있는지도 신속하게 점검하겠다"고 했다.

교육부와 교육청들은 학교별 학기 말 학사운영 현황과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학생 개인체험학습 안전상황을 점검한다. 교육청별 점검결과는 21일께 교육부에 보고된다.

아울러 교육부는 안전이 우려되는 체험학습은 학교장이 진행을 재고(再考)해줄 것을 교육청들에 요청하고, 학부모와 교사가 학생안전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과 학생이용시설 가스·난방 안전점검을 주문했다.

유 장관은 "아이들 안전과 직결된 사안은 교육청에 권한이 있더라도 교육부가 이를 교육청 일로 생각해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조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 교육청은 매일 대책회의를 열고 이번 사고의 수습에 힘쓸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도 이날에도 부교육감 주재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사망한 학생 장례비용을 전액 지원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과 협력해 대성고 재학생 심리안정을 돕고 학사운영도 조기에 정상화도록 지원한다.

대성고는 이날부터 21일까지 휴업하고 애도 기간을 갖기로 했다. 교장과 학생주임 등 주요간부들은 전날 강릉으로 가서 피해학생 가족들을 지원했고, 현재는 3학년 담임교사 모두가 강릉으로 내려가 있다.

[신아일보] 박정원 기자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