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오갤러리, 주도양 사진전 개최
세오갤러리, 주도양 사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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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2.1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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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까지…사진 13점·소품 1점등 선보여
서울 서초구 서초1동 세오갤러리(02-583-5612)는 올해 일곱 번째 영아티스트 초대전으로 주도양 사진전을 31일까지 연다.

‘바니타스케이프(Vanitascape)’라는 타이틀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에는 꽃과 나무, 낙엽을 소재로 한 2008년 신작 사진 13점과 소품 1점을 선보이고 있다.

회화과 출신인 작가는 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한 장소에서 위, 아래, 좌, 우를 여러 번 촬영한다.

그리고 사진 조각들을 컴퓨터로 둥글게 이어 독특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이 사진들은 회화적이면서 초현실적이다.

여기에 가상공간의 느낌과 함께 사진이라는 매체가 주는 시각적 허구를 표현한다.

카메라가 바라보는 한 가지 시점이 아닌 360도 전체를 다 보여주는 다각적 원 속의 세상을 실현하는 것이다.

이는 카메라의 둥근 렌즈에 비친 세상이기도 하고 타자의 동공에 비쳐 반영된 세상이기도 하다.

김미진 예술의전당 전시예술감독은 “주도양의 사진은 ‘우리가 세상을 향해 보다’라는 일방향성 주체관점으로 세상을 쳐다보는 것이 아닌 우리 몸을 돌리면서 세상 전체를 확인하며 세상이 나를 쳐다보는 전방향성 대상으로서의 관점”이라고 평했다.

그의 사진은 유리구슬에 비친 세상을 들여다보는 관점과 땅 속 깊은 둥근 관에서 세상을 올려다보는 관점으로 표현된 작업이다.

검은 배경 안에서 하나의 세상을 온전히 보여주는 것은 마치 창조주나 지구 궤도를 벗어난 우주인이 보는 검은 우주에서의 지구 모습이다.

주도양의 사진은 같은 장소에서 여러 장면을 찍어 원형시점으로 표현한다.

둥근 볼에 갇혀있거나, 반영된 풍경 주도양의 사진 도원(Dowon)과 도화(Dohwa), 꽃(Flower)시리즈는 주변 풍경의 부분들을 조합한 화면이다.

환상적인 혹은 초현실적인 이미지로 조작된 것 같지만 사실은 실재다.

그는 조작된 이미지라는 것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둥근 유리구슬에 갇혀 있거나 둥근 유리 볼에 반영된 영상과 화면 같은 테크닉을 사용한다.

김미진 전시예술감독은 “데이비드 호크니가 저술한 ‘명화의 비밀’에서 15세기 초 앵그르, 뒤러, 벨라스케스 등 화가들이 회화의 사실성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 거울과 광학적인 기계를 이용했고 그 역시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기 위해 원근법을 해체한 포토 콜라주를 사용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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