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지 작가, ‘아르티시마 토리노’ 전시 참여…한국 대표
김수지 작가, ‘아르티시마 토리노’ 전시 참여…한국 대표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8.12.1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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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제에 다양한 소재 활용해 민화 속 모란 입체적 표현
내년 전시회 앞둬…풍경작품‧보름달 담은 한지 오브제 설치
김수지 작가. (사진=김수지 작가)
김수지 작가. (사진=김수지 작가)

(사)대한황실문화원 전문위원이자 소속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수지 작가가 내년 11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아르티시마 토리노(Artissima Torino)’ 전시에 참여한다.

아르티시마 토리노는 이탈리아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로 약 35개 나라의 예술가를 대표하는 수백 개의 갤러리가 참여한다.

매년 11월 초 토리노의 각 도시의 박물관과 갤러리에서 열리며 파티, 이벤트, 전시 등이 펼쳐진다.

김 작가는 한국을 대표해 아르티시마 토리노 전시에 참여할 예정이다.

전통과 현대를 잇는 중개자를 자처하는 김 작가는 한지공예와 민화 작업을 주로 해왔다.

그는 “민화라는 작업이 고루하고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민화가 주는 메시지는 간결하면서도 목적성이 뚜렷하고, 그 소망은 현대까지도 이어진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또 “자연친화적인 매력을 가진 한지와 따뜻한 느낌을 주는 민화의 색감을 접목해 일상의 활력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르티시마 토리노 참여를 앞두고 있는 김 작가는 현재 나무 오브제와 다양한 소재들을 활용한 작품을 만들고 있다.

그는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설치물을 통해 단조로웠던 민화 속 모란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황실문화원 손거울 작품 '즐거운 나날들'. (사진=김수지 작가)
대한황실문화원 손거울 작품 '즐거운 나날들'. (사진=김수지 작가)

김 작가는 내년 아르티시마 토리노 참여와 함께 개인전도 앞두고 있다.

‘쾌지나 칭칭 나네’라는 타이틀로 열릴 전시회에는 기존 작품들부터 신작까지 한 자리에 모이며 특히 한지를 활용한 풍경작품들과 보름달을 담은 한지 오브제가 설치될 예정이다.

‘쾌지나 칭칭’은 경상도 민요 ‘월이 청청’에서 유래된 말로 달이 밝다는 뜻이다. 여러 사람이 어울려 흥을 돋우거나 일 또는 놀이를 할 때 호흡을 맞추면서 부르는 선후창 방식의 노래로 알려졌다.

작가는 이 민요를 개인전의 타이틀로 결정한 데 대해 “선창과 관객들의 후창으로 이뤄지는 민요처럼 함께 주거니 받거니 흥을 나눌 수 있는 전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