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김종천 前 비서관, 금주 내 검찰 송치
'음주운전' 김종천 前 비서관, 금주 내 검찰 송치
  • 안우일 기자
  • 승인 2018.12.1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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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동승자들 방조 혐의 입증하기 어려울 듯"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최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김종천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이번 주 안으로 검찰에 송치될 전망이다.

다만 김 전 비서관과 함께 차량에 탔던 동승자들의 혐의는 입증하기 어려워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8일 오전 김 전 비서관과 함께 차량에 탔던 동승자 2명을 불러 음주운전 방조 여부와 관련해 조사하고 김 전 비서관은 기소의견으로, 동승자들에게는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동승자들은 김 전 비서관이 술을 마신 뒤 운전을 하려고 하자 말렸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지난 8일 오전 8시께 경찰에 출석해 1시간 반 정도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승자들의 진술은 앞서 지난 1일 경찰 조사에서 김 전 비서관이 진술한 내용과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과정에서 김 전 비서관은 자신의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서는 시인했지만, 동승자들의 방조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 전 비서관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며 “다만 동승자들의 음주운전 방조 혐의는 입증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전 비서관은 지난달 23일 0시35분께 서울 종로구 효자동에서 의전비서관실 직원 2명과 회식을 한 뒤 음주 상태로 차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김 전 비서관은 대리운전 기사가 장소를 잘 찾지 못하자 기사를 만나기 위해 직접 차량을 몰다가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적발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20%였다.

awils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