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단 꾸린 한유총, 정부에 대화 요구
협상단 꾸린 한유총, 정부에 대화 요구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12.0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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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사용료 인정·합리적 출구 방안 등 기존 입장 반복
"박용진 3법 원안대로 통과되면 추후 대응방안 정할 것"
이덕선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등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관계자들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연합회 사무실에서 '사립유치원 정상화를 위한 협상단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덕선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등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관계자들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연합회 사무실에서 '사립유치원 정상화를 위한 협상단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가 3일 '유아교육 혁신추진단'을 구성하고 정부와의 협상 요구에 나섰다. 

한유총은 이날 서울 용산구 사무실에서 '사립유치원 정상화를 위한 협상단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혁신추진단은 송기문 경기지회장을 필두로 총 6인으로 구성된다.

이날 한유총은 정부에게 △사립유치원 교육과정 편성 운영 자율권 확보 △공공성과 안정성이 확보된 사립유치원 모델 정립 △사립유치원 특수성을 고려한 시설사용료 인정 △합리적인 '출구방안' 마련 등을 의제로 제시했다.

'시설사용료 인정'과 '출구방안' 마련은 그간 한유총이 지속적으로 정부에 요구해 왔던 사안이다.

 한유총은 단순히 폐원을 허용해달라는 의미가 아닌 정부가 사립유치원을 매입하는 등의 방안을 예로 들면서 기존 입장을 재강조했다.

이덕선 한유총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가 한유총과 협상에 임할 가능성과 관련,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대안을 내놓는다면 대화하겠다고 한 바 있다"면서 "사립유치원을 정상화하는 대화에 응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는 국가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 수용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는 "구분 회계 등 사립유치원 특성이 반영된다면 수용할 수 있다"며 답했다.

정부가 지원하는 누리과정비 성격을 지원금에서 횡령 시 처벌할 수 있는 보조금으로 바꾸는 문제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 위원장은 "교직원 급여나 여타 충분히 투명하게 지켜야 하는 부분이라고 하면 그건 받아들이는 게 맞는데 현재로는 예, 아니오라고 대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집단폐원과 관련한 질문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유치원 3법이) 원안대로 통과하면 사립유치원을 운영하며 보람을 찾을 수 없다"면서도 "원안대로 통과된다고 하면 내부의견을 모아 추후 대응방안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