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오늘 시범철수 GP 20개소 완전파괴
남북, 오늘 시범철수 GP 20개소 완전파괴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11.3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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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유해발굴지역 지뢰제거 작업도 완료
지난 20일 폭파되고 있는 북측 GP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20일 폭파되고 있는 북측 GP 모습. (사진=연합뉴스)

남북이 오늘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20개소를 완전 파괴 조치한다.

또 공동유해발굴 지역인 강원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의 지뢰제거 작업도 완료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0일 "남북 모두 시범철수 대상 GP 완전파괴 작업을 오늘 완료한다"며 "다음달에 상대측 완전파괴 GP를 방문해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남북은 9·19 군사분야 합의서를 통해 각각 GP 11개소를 시범 철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 가운데 남북 각각 10개 GP는 이달말까지 완전파괴하고 GP 1개소씩은 병력과 장비를 철수하되 원형은 보존하기로 했다.

남측이 원형을 보존하기로 한 GP 1개소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직후 최초 설치된 동부전선의 동해안 GP다.

북측은 지난 2013년 6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방문했던 중부전선의 까칠봉GP를 보존할 전망이다.

양측은 이날 군사합의서에 따라 공동유해발굴 지역 내 지뢰제거 작업도 끝마친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측은 지난달 1일 지뢰제거 작업이 시작된 이후 공동유해발굴 지역 내에서 수천 발, 남측은 수백 발의 지뢰와 폭발물을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지뢰제거 작업이 완료된 이후에도 공동유해발굴에 필요한 도로개설 작업을 연말까지 계속 실시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남북 자유왕래는 다음 달부터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연내 JSA 자유왕래가 가능하도록 (남북 장병에게 적용되는) 공동근무수칙 마련과 감시 장비 조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