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두산 회장…“中시장 승부, 디지털 혁신으로”
박정원 두산 회장…“中시장 승부, 디지털 혁신으로”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11.2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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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바우마 차이나’ 전시회 참관…5G 원격제어 ‘첫 선’
(사진=두산)
박정원 두산그룹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2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건설기계전시회 ‘바우마 차이나’ 현장을 찾아 두산인프라코어의 최신 건설장비가 전시된 야외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두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건설기계 전시회를 찾아 “디지털 혁신으로 중국 시장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9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날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건설기계 전시회 ‘바우마 차이나(Bauma China)’를 방문해 이현순 두산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 동현수 ㈜두산부회장,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등 최고 경영진과 함께 산업 동향을 살펴보고 중국 시장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회장은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참가 업체들의 부스를 돌아보며 디지털 및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최신 건설기계 기술을 꼼꼼히 살폈다.

이는 최근 두산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작업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이와관련 두산인프라코어는 ICT를 활용해 건설장비를 원격으로 점검하는 텔레매틱스 서비스 ‘두산커넥트’를 중국과 유럽, 북미 시장에서 운영 중이다.

이날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상하이 전시회에서 5G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원격제어 기술을 처음 공개했다.

박 회장은 전시장에 설치된 5G 원격제어 스테이션에서 모니터를 보며 두산인프라코어 인천공장에 있는 굴삭기를 원격으로 작동시키는 등 기술력을 점검했다.

그 동안 업체들이 근거리 원격제어 기술을 선보인 적은 있으나 ‘상하이-인천’ 처럼 국가 간 원격제어로 실제 작업을 시연한 것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시연이 최초라고 두산그룹은 설명했다.

박 회장은 “전통적 제조업일수록 디지털 혁신을 통한 차별화의 결과는 더욱 크게 나타난다”며 “첨단 기술을 고도화하고 디지털 혁신 과제들을 지속해서 추진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 회장은 2016년 취임 직후 첫 해외 사업현장 방문지로 중국을 택하고 이후 매년 한 차례씩 중국을 방문하는 등 중국 시장에 각별히 신경을 써오고 있다. 

그 결과 두산의 중국 시장 매출은 ㈜두산 자체사업과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2015년 6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4000억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는 작년 한 해 중국 시장에서 총 1만851대의 굴삭기를 팔아 전년도 판매량의 2배를 넘겼고 올해는 8개월 만에 연간 판매량 목표치를 조기 달성하는 쾌거를 거뒀다. 

중국시장에서의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두산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3조2836억원, 영업이익 1조50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2%, 16.2% 성장한 것으로 지난해 4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1조원대에 복귀한 이후 올해는 3분기 만에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