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7명 중 1명, 재학 3년 동안 책 한 권도 안 읽어
고교생 7명 중 1명, 재학 3년 동안 책 한 권도 안 읽어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10.3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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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평균 독서량 '1.81권'…"독서 활성화 위한 지원 필요"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한국 고교생 7명 중 1명은 재학 중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31일 이러한 결과가 담긴 '한국교육고용패널조사Ⅱ' 1차연도 자료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16년 고교 2학년 학생 1만558명(남 5583명·여 497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교과서·참고서·만화책·무협지·잡지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재학 중 책을 읽은 적이 있는 학생은 84.5%, 그렇지 않은 학생은 15.5%로 집계됐다. 고교생 7명 중 1명꼴로 3년 동안 교과서·만화책·잡지 외의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셈이다.

고등학생의 한 달 평균 독서량도 1.81권으로 저조했다. 아예 한 권도 읽지 않은 학생도 있었으며, 65권의 책을 읽은 학생도 있었다.

고교 재학 중 독서경험이 있는 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한 달 평균 독서량이 2.23권이었다.

또 책을 읽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학업성취도는 성적 등급을 바탕으로 분석한 값으로, 독서하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5.64점이었으며, 책을 읽지 않는 학생들은 4.75점이었다.

이 외에도 독서하는 학생들은 책을 읽지 않는 학생들보다 진로성숙도와 자기효능감, 다문화 수용성 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 관계자는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독서 참여는 초·중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독서활동을 활발히 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진로성숙도·다문화수용성이 모두 높게 나타난 점을 고려할 때 고등학생 독서 활성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박정원 기자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