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오보청' 굴욕 기상청장 "정확한 예보 노력하겠다"
[2018 국감] '오보청' 굴욕 기상청장 "정확한 예보 노력하겠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10.1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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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노위 국감서 '예보 부정확' 여야 의원 질타 쏟아져
김종석 기상청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석 기상청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기상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여야 의원들은 기상청의 예보 부정확에 대해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 여름 사상 최대 폭염으로 전 국민이 고통을 받았다"며 "주무부처인 기상청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국과 미국은 폭염특보를 4단계로 나눠 전달하고, 일본은 폭염 중기 예보를 시행하고 있는데, 우리 기상청은 아직 폭염에 대한 중장기 예보 자체가 없다"며 "내년 부터는 가능해야하는데, 준비가 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김종석 기상청장은 "장기예보 예측이 어려워 이번에 예측을 못한 부분은 사실"이며 "폭염 영향예보 서비스를 4단계로 실시 중이라, 내년부터는 개선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의원들은 또 올 여름 태풍 예보가 정확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질타를 쏟아냈다.

당시 기상청은 한반도를 관총한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 전체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내다봤지만, 이후 태풍의 강도가 약해지고 실제 진로는 예상보다 남쪽으로 향하면서 우리나라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직장과 학교가 불필요하게 휴업을 하는 등 적지 않은 혼란을 초래했다는 비판 나왔다.

이에 대해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은 "솔릭이 과거 고파스보다 치명적이라고 호들갑을 떨었는데, 수도권에 영향은 없었다"며 "기상청에 대한 국민의 평가 점수가 점점 박해지고 있다. 국민은 기상청을 '오보청', '구라청'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의원들의 지적이 잇따르자 위원장인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우리나라가 IT 강국인 데다 머리가 뛰어나고 재주가 많은 민족인데, 유독 기상 관측에서는 여타 선진국보다 약한 모습을 보인다"고 질타했다.

이에 김 청장은 "좀 더 정확한 예보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오보청'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