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경 시인이 향년 5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허 시인은 지난 3일 독일 뮌스터의 한 병원에서 말기암 투병을 이어가다 결국 타계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987년 ‘실천문학’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한 고인은 ‘슬픔만 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 ‘혼자 가는 먼 집’ ‘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 ‘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 ‘누구도 기다리지 않는 역에서’ 등을 발표하며 한국 문학사에 한 획을 그었다.
허 시인의 장례는 현지에서 수목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한편 많은 독자들은 허수경의 타계를 기리는 추모글을 온라인상에 게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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