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유치원 피의자 39명, 경찰 수사 받는다
상도유치원 피의자 39명, 경찰 수사 받는다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8.10.0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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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우 동작구청장도 수사 대상 포함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서울 동작구 상도유치원 기울어짐 사고와 관련해 39명의 피의자를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동작구청이 시공사, 건축주, 감리자 등 총 38명을 상대로 고발장을 제출했다”면서 “현재 고발인과 피의자 8명을 조사하고, 교육청 관계자 등 11명에 대해서는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1일 민중당은 동작구청이 적절한 안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서울중앙지검에 이창우 구청장을 고발했으며 18일에는 건축주 대표 등을 추가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이 구청장을 포함한 39명이 건축법‧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다만, 이 구청장에 대한 경찰 조사가 바로 이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공사 실무자와 건축주 31명에 대한 조사를 우선 실시한 뒤 필요하면 구청장을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건축‧안전 전문가 등에게 공법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한편, 시공사와 구청 관계자를 대상으로 공사 과정에서 안전관리와 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 등을 이행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인천 부평구 소재 시공사‧설계사·감리사 사무실 등 6곳을 압수수색했고, 이를 통해 얻은 설계도 등 공사 관련 자료를 현재 살펴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6일 오후 11시22분께 동작구 49세대 규모 공동주택 공사장에서 가로·세로 50m 크기의 지반 땅 꺼짐이 발생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