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19일 오전 2시45분께 군산 어청도 남서쪽 약 137km 해상에서 159t급 중국 온령 선적 A호(조업허가어선, 승선원 선장 오씨(48) 포함 총 8명)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중 어업협정 해상에서 조업 허가된 이 어선은 고등어 등 잡어를 잡는 어선으로 지난 15일부터 사고 해역 인근에서 조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에 따르면 불은 이 어선 지하 침실에서 발생했으며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했지만 불길이 거세져 선장이 무전기(VHF)를 이용해 구조신호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사고 지점으로부터 1.4km 떨어진 해상에서 순찰 중이던 3000t급 경비함이 이 무전을 청취하고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 선원 구조와 진화에 나섰다.
중국어선 선체가 모두 불에 타는 화재지만, 단 한사람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새벽녘 구조무전을 청취한 해경의 빠른 대응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박종묵 군산해양경찰서장은 “상황 지휘 모니터를 통해 선원이 구출된 이후 곧바로 불이 번져, 조금만 늦었더라도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 했다”며 “우리 해역에서 조업하는 외국적 선박의 사고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소중한 생명을 지켜나가겠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군산/이윤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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