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제비' 4일 日 상륙… "한반도 영향 미지수"
태풍 '제비' 4일 日 상륙… "한반도 영향 미지수"
  • 장유리 기자
  • 승인 2018.09.0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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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상청 "내일 오후 일본 열도 따라 북동진 예상"
제21호 태풍 제비 예상 이동경로. (자료=한국 기상청)
제21호 태풍 제비 예상 이동경로. (자료=한국 기상청)

제21호 태풍 ‘제비’가 일본 본토를 관통할 것으로 관측됐다. 제19호 태풍 솔릭과 제20호 태풍 시마론이 일본 열도를 강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일본 당국은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3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일본 남쪽 오키나와(沖繩)현 미나미다이토지마(南大東島) 동북동 220㎞ 해상에서 일본 본섬을 향해 시속 20㎞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중심기압 935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50m, 최대 순간 풍속은 70m로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중심에서 동쪽 170㎞, 서쪽 130㎞ 이내에서는 초속 25m 이상의 폭풍이 불고 있다. 또 중심에서 서쪽 440㎞, 동쪽 390㎞ 이내에도 초속 15㎞의 강풍이 불고 있다.

태풍 제비는 오는 4일 오후에 시코쿠(四國)에서 도카이(東海)에 걸쳐서 상륙한 뒤 일본 열도를 따라 북동쪽으로 진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코쿠(四国) 지방에서 도카이 지방에 상당히 접근해 상륙한 태풍 제비는 4일 밤에는 강한 세력으로 동해로 이동, 5일엔 북일본 동해 연안에 접근한다는 것이 일본 기상청의 예측이다.

이에 따라 오는 4일 오전 6시까지 시코쿠 지역에 최고 150㎜, 규슈(九州) 남부 지역에는 최고 120㎜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이어 5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시코쿠·긴키(近畿)·도카이 300~500㎜, 수도권 등 간토(關東) 지역과 호쿠리쿠(北陸) 지역 300~400㎜, 도호쿠(東北)·홋카이도(北海道) 100~2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기상청은 “폭풍이나 높은 파도, 토사 피해, 침수, 하천 범람 등에 따른 피해에 주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태풍 제비가 한반도에도 영향을 끼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는 태풍의 이동경로에 달린 만큼 우리나라 기상청도 긴장상태를 유지 중이다.

우리 기상청은 “이 태풍은 3~4일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예상 강수량의 변동 가능성이 있겠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장유리 기자

jyuri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