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단협약등 지원 적기 추진해야”
“대주단협약등 지원 적기 추진해야”
  • 김오윤 기자
  • 승인 2008.11.2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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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규 회장 “은행 건전성 저해 않도록 세심한 배려 필요”
은행聯 “상위 100위 이내 24개 건설사 대주단 협약 신청” 신동규 은행연합회장은 25일 “실물 부문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 마련시 은행의 건전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은행연합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10대 전국은행연합회장 취임식에서 “연합회는 실물경제의 침체위기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사원은행과 금융지원 방안을 적극 강구하는 한편 신용도와 직결되는 은행의 건전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원은행과 정부 당국이 긴밀히 협조해 경제와 은행을 살릴 수 있는 상호 윈윈하는 방안을 세우겠다”면서 “이를 조기에, 과감히, 충분한 규모로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건설업계를 위한 대주단협약, 중소기업을 위한 패스트 트랙, 조선업계를 위한 금융지원 등도 적기에 추진해야 한다”면서 “은행권 스스로 증자, 후순위채 발행 및 경영합리화 등을 차질없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은행산업을 둘러싼 각종 불합리한 규제를 조기에 개선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면서 “은행법은 물론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른 후속조치, 보험업법 개정논의, 인터넷전문은행 및 금융상품판매업 도입 논의 등 은행산업 발전과 관련된 제반 사안에 대해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연합회는 이러한 방안을 수립 시행함에 있어 사원은행과 정책당국 간의 주도적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4일 오후 9시 현재 주채권금융기관과 건설사간 협의를 통해 시공순위 100위 이내의 24개 건설사가 동시에 대주단 협약에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은행연합회는 이날 오후 “채권금융기관이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4월 대주단협약을 제정하고 건설사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온 결과 현재까지 시공순위 100위 이내의 건설사 중 24개 건설사가 동시에 대주단협약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또 “이를 계기로 더 많은 건설사들이 대주단협약에 신청할 것으로 기대돼 은행과 건설사가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건설경기가 빠른 시일내에 호전되지 않을 경우 경영상황이 더 악화될 수도 있으므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설사는 협약 가입을 서두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대주단협약을 적용 받은 건설사의 경우, 최대 1년간 금융권으로부터 채무상환유예를 받을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영업 포트폴리오 재구성 등 경영개선을 통해 회생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게 된다.

또 회생가능한 건설사는 대주단 자율협의회를 통해 신규자금 지원도 가능하다.

그러나 대주단 협약을 적용 받은 일부 건설사의 경우에도 향후 시장여건 악화로 자금사정이 악화되는 등 불가피한 경우 워크아웃 적용 등의 구조조정이 이루어지는 것을 배제할 수는 없다.

아울러 현재 은행권은 100대 이외의 중견·중소 건설사의 경우에도 개별 건설사 특성에 맞게 대주단협약과 패스트 트랙(Fast Track)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