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나빠진 기업, 주가 반토막 이하”
“실적 나빠진 기업, 주가 반토막 이하”
  • 오승언 기자
  • 승인 2008.11.24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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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가시밭길’…월말 美 경기지표 발표 충격줄 듯
올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상장사들의 주가가 반토막이 된 가운데 실적이 악화된 기업의 경우 주가는 더욱 처참하게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중 전년 동기대비 실적 비교가 가능한 559개사의 주가(2007년 말~2008년 11월20일)를 조사한 결과 순이익이 감소한 317개사의 평균 주가 하락률은 55.23%에 달했다.

이는 코스피 하락률(-49.99%)보다 5.34% 초과 하락한 것이다.

또한 매출액 감소사와 영업이익 감소사도 각각 코스피 대비 6.50%, 4.82% 초과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이 호전된 기업들의 주가도 대부분 폭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시장평균 하락률 보다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그나마 실적으로 주가 하락폭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증가한 242개사의 평균 주가하락률은 41.06%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49.99%)에 비하면 8.93% 초과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영업이익이 증가사와 매출액 증가사도 코스피지수 하락률 보다 각각 5.31%, 2.47%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증가사 중에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은 세방전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방전지는 지난해 547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고 주가상승률은 99.40%에 달했다.

또한 로엔케이는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흑자로 전환하면서 주가가 43.13% 상승했고, 삼화전기(33.43%), 한국석유공업(20.16%), 경인양행(13.68%), 샘표식품(12.78%)도 실적호전 기업 중에 주가 상승률도 높았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24일 증시의 자율반등이 기대되지만 방향성은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강현철 연구원은 “이번 주부터 본격화될 월말 경기지표들이 충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며 “25일 발표될 S&P/케이스 쉴러지수, 26일 발표되는 11월 소비자신뢰지수 등은 3분기 이후 전개되고 있는 경기상황을 감안할 때 긍정적인 소식을 전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빠르면 이번 주 내에 GM이 파산신청을 할 것이라는 설과 지난 한 주 동안에만 50% 이상 주가가 급락한 씨티그룹의 향배 등 증시 내 환경도 우호적이지는 않다”면서 “직전 주 후반에 나타난 글로벌 증시의 반등은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한 “돌이켜보면 직전 주 후반에 나타난 아시아 증시 중심의 주가 반등은 재료적으로나 지표적으로 이를 뒷받침할 만한 근거가 없다”며 “재무장관을 새로 임명했다고 장 막판 30분전 -50포인트에서 종가기준 +500포인트로 끝난 미국증시(다우지수 기준)도 지금시장에 얼마나 재료가 없음을 알려주는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통상 이러한 흐름은 급락에 따른 자율반등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어느 순간부터는 시장이 이러한 자율반등에 연속적으로 노출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처음에는 기술적 반등 또는 의미 없는 상승으로 치부된다”며 “하지만 주가가 계속해서 오르고 어느 순간 추세적인 흐름을 형성할 정도가 되면 이때부터는 지표적 개선점이 한 두 군데서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주 추천전략으로는 보통주와 우선주가 가격차를 노린 전략을 권유한다”며 “주가 반등기에 가격 갭 축소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보통주 대신 우선주 편입을 늘려 일종의 차익거래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통주와 우선주간의 가격 갭을 과거 4년 평균치와 비교할 때 지나치게 가격차가 확대된 종목으로는 현대차, LG전자, 삼성물산, 대한항공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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