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쓰러진 할머니 구호한 육군 제11사단 장병들
폭염에 쓰러진 할머니 구호한 육군 제11사단 장병들
  • 조덕경 기자
  • 승인 2018.07.2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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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할머니 생각나 조치… 군인으로 당연한 일 한 것"
(사진=육군제11사단)
(사진=육군제11사단)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온열손상 환자와 사망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육군 장병들이 열탈진으로 쓰러진 할머니를 신속하게 구호해 폭염의 단비 같은 감동을 주고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육군 11기계화보병사단 원종욱 중사, 강충현 일병, 김정훈 일병이다.

이들은 지난 25일 오전 9시30분경 위병소 근무 중 부대 앞을 지나던 할머니 한분이 갑자기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

현장을 최초로 목격한 김 일병은 즉시 달려가서 할머니의 상태를 확인하고 위병사관 원 중사에게 보고했다.

이에 원 중사는 119구조대에 신고함과 동시에, 부대에서 온열손상 환자 발생시 조치방법을 교육받은 대로 시행했다.

그늘로 할머니를 옮기고 부채질을 하며 수분을 섭취하게 하는 등 온도를 낮추고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얼마 후 도착한 119구조대원들이 할머니를 안전하게 이송했고 할머니는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를 검진한 후 집으로 돌아갔다.

최초로 현장을 목격한 김 일병은 “하루 전 친할머니께서 몸이 편찮으시다는 소식을 들었다. 지팡이를 짚으시며 위병소 앞을 지나가는 할머니를 보니 친할머니 생각이 나서 유심히 살펴보다가쓰러지는 것을 보고 신속히 조치했다”며 “군인으로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병들의 선행은 지역주민이 사단으로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신아일보] 홍천/조덕경 기자

jogi444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