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연주소리, 철월들녘 녹여
피아노 연주소리, 철월들녘 녹여
  • 최문한기자
  • 승인 2008.11.2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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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청소년회관서 ‘예그린 음악연주회’ 열어
겨울문턱, 쌀쌀한 바람과 하얀 입김이 묻어나는 강원도 철원에서 어린이들이 직접 피아노·바이올린 등을 연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22일 오후 신철원에 위치한 청소년회관 대강당에서는 제2회 예그린 음악연주회가 열리며 만5세부터 초등학생들의 고사리같은 손으로 연주되는 잔잔한 피아노 연주소리가 차가운 철원의 들녘을 조금이나마 녹였다.

갈말읍 신철원에 위치한 전문음악교육원인 예그린 음악학원에서 짧게는 1달, 길게는 1년이상을 교육받은 30여명의 어린이 원생들은 부모님들과 선생님앞에서 그동안 배우고 닦은 실력을 뽐내는 연주솜씨와 쑥스러운 표정도 함께 곁들이며 웃음도 자아냈다.

시종일관 흐뭇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아이들의 연주가 끝날때는 관중들의 박수소리가 연주회장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연주회를 마련한 김예지 예그린 원장은 “그동안 배운실력을 부모님께 보여드리기 위해 연주회를 마련했다”며 “아이들이 고사리같은 손으로 열심히 준비한 연주회가 우리의 어두운 마음 한구석을 밝혀주는 등불이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