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황천모 상주시장 "획기적 도약으로 제2의 르네상스 시대 열것"
[인터뷰] 황천모 상주시장 "획기적 도약으로 제2의 르네상스 시대 열것"
  • 김병식 기자
  • 승인 2018.07.1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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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늘리기·경제 살리기' 중점 추진
사람 떠나는 도시서 찾아오는 도시로
황천모 상주시장이 '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상주'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상주시)
황천모 상주시장이 '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상주'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상주시)

백년대계를 새롭게 세워 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상주를 만들겠다며 당선소감을 밝힌 황천모 경북 상주시장은 “시민의 뜻과 지혜를 모아 사회, 문화, 교육, 경제, 복지 등에서 상주의 변화를 위한 정책을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각종 제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백년대계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황 시장는 시민이 행복하려면 도시가 활기를 되찾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낙후한 상주의 변화를 앞당겨 사람이 떠나는 도시에서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인구 늘리기와 경제 살리기' 중점 추진해 상주가 획기적으로 도약하는 제2의 르네상스 시대를 연다는 방침이다.
이에 본지는 황 시장에게 민선7기 시정 방향을 직접 들어 봤다.

- 치열한 선거전 끝에 당선된 소감 한마디
시민 여러분의 선택으로 민선 7기 상주시장의 중책을 맡게 됐다. 새로운 상주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와 믿음이 큰 만큼 책임감도 무겁다. 시민들이 기대하는 바를 명심하고 책무를 다하기 위해 제 모든 능력과 열정을 다 바칠 것이다.

- 시민들이 ‘상주는 낙후된 도시’라고 한다
맞다. 우리 상주는 상주목 설치 천년의 역사를 가진 고도이며 국난 때에는 일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분연히 일어선 호국의 도시다. 또 경주와 상주의 머리글자를 딴 ‘경상도’와 낙양(상주의 옛 이름)의 동쪽 강이란 뜻의 ‘낙동강’ 명칭을 만들어낸 유서 깊은 도시다. 1970년대까지 인구가 20만명을 넘었다. 하지만 곧 10만명이 무너질 지경이다. 혁신도시는 김천에, 경북도청은 안동과 예천에, 경마공원은 영천에 빼앗기는 등 지역경제를 발전시킬 기회를 잡지 못했다.

- 상주를 다시 일으킬 구체적 방안은 무엇인가
현 낙동강 변 관광지와 연계한 체류형 힐링 휴양단지를 조성하겠다. 100세 시대에 대비한 국내 최고의 스테이형 힐링 단지를 조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낙동강 변에 풍경소리 숲길 등을 만들고 자연 풀장 등을 갖춘 휴양지를 만드는 사업이다. 자연을 즐기며 힐링할 수 있도록 다양한 힐링문화콘텐츠도 개발할 생각이다. 이곳을 비롯해 상주의 관광 자원을 널리 알리는 상주홍보센터도 설치할 예정이다.
농업 경쟁력을 높일‘경북농축수산물유통공사’(가칭)도 설립하려 한다. 상주는 생산량과 품질 면에서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는 농축산물이 많다. 쌀 육계 한우 포도 오이 배 양봉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생산하는 농민들은 생산에만 전념하고 판매는 유통공사가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유통공사 설립에는 농민과 경북 지역 23개 시·군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농업에 정보통신기술(ICT)를 접목한 스마트팜 혁신밸리도 추진하고 있다. 자동제어 되는 첨단 농장을 만들어 농업 경쟁력을 높이고 젊은 농업인들을 유치할 것이다.

- 농업만으로 도시를 살릴 수 있겠나
물론 충분하지는 않다고 본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기반을 조성하고 기술 집약형 공장과 관련 산업 연구소를 유치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 육군사관학교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웠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육군사관학교를 상주로 이전하기 위해 설계도까지 완성했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무산된 적이 있다. 상주는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데다 교통 여건이 뛰어나 육사 이전의 최적지다. 이에 따라 연내에 육군사관학교 유치시스템을 가동할 것이다. 현재 3군 사관학교를 통합하려는 정부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의미도 있다. 육사를 유치하면 인구가 늘어나고 농축산물 등의 판로도 개척할 수 있어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다. 무엇보다 상주라는 도시의 브랜드를 알리고 키울 수 있다는 것이 큰 이점이다.
 
- 끝으로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시민들의 의견과 요구 사항을 최대한 시정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 또 공무원의 친절도를 높여 시민을 섬기도록 하겠다. 모든 시민이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할 작정이다. 그러나 상주의 변화와 발전은 시민의 참여 없이 불가능하다. 잘못하는 것은 비판하고 잘하는 것은 칭찬해 달라, 시정 발전에 필요한 아이디어도 부탁드린다. 그러면 옛 영광을 되찾는다는 의미의‘제2의 상주 르네상스’도 가능할 것이다.

[신아일보] 김병식 기자


bs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