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토마토 스파게티 5분이면 뚝딱"
농심 "토마토 스파게티 5분이면 뚝딱"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7.0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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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스파게티 컵에 담아 첫 출시
듀럼밀 사용…간편식 시장 중조준
농심이 9일 간편식을 정조준한 신제품 '스파게티 토마토'를 선보였다. (사진=농심 제공)
농심이 9일 간편식을 정조준한 신제품 '스파게티 토마토'를 선보였다. (사진=농심 제공)

농심이 업계 최초로 정통 스파게티 면을 컵에 담아 만든 제품 '스파게티 토마토'를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농심은 9일 서울 광화문 라그릴리아에서 '스파게티 토마토'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자리에는 김종준 농심 마케팅실장 상무, 이철준 제품개발팀 팀장 등 연구원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스파게티 토마토는 용기에 뜨거운 물을 붓고 5분이면 완성되는 간편한 식품이다. 

김종준 상무는 "이번 신제품은 세계의 면요리를 어떻게 하면 가정에서 좀 더 간편하게 즐길 수 있을까하는 고민에서부터 시작했다"며 "원메뉴의 적합성과 간편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건면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농심은 최근 가정간편식(HMR)과 간편대용식(CMR) 등 각종 간편식품이 주목 받는 가운데 농심만의 건면기술로 승부수를 띄웠다. 토마토 스파게티가 '듀럼밀'을 활용해 건면기술을 적용한 첫 제품인 것. 

국내 건면시장 규모는 점점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닐슨코리아 기준 전년 대비 25.2% 성장한 1166억원을 기록했다. 면식 문화가 발달해 있는 일본 시장에서도 건면시장 매출 비중이 전체 시장에서 18%나 차지한다.

신제품의 핵심은 면이다. 실제 스파게티 면을 그대로 담았다. 스파게티 맛이 꼬들한 식감에서 시작된다고 판단하고 라면업계 최초로 정통 스파게티를 만들 떄 사용하는 '듀럼밀(durum wheat)'을 면 재료로 선택했다. 

듀럼밀은 밀가루 중에서 가장 단단하고 입자가 굵은 종류다. 그렇기 때문에 면이 익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간 라면업계가 듀럼밀로 스파게티를 만들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농심은 면 가운데 얇은 구멍을 뚫는 중공면(中空麵) 제조 기술로 스파게티면을 만들어냈다. 이 기법은 면 구멍 사이로 뜨거운 물이 스며들어 빨리 익게하며 국물이나 소스도 스며들어 맛이 한층 더 좋아진다. 

또 컵라면 스펙과 스파게티의 핵심 요소를 구현, 젊은 층도 간편하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일반 스파게티 보다 조리시간이 짧고 전문점이나 가정 식탁에서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농심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과 조리 편의성은 타 간편식 제품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으로 꼽히는 요소다"며 "기존 간편식은 1인 가구나 주부 등이 주 타깃이지만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는 1020세대 소비자들까지 품을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