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정상외교 시 메모지는 준비 철저하다는 성의표시"
靑 "정상외교 시 메모지는 준비 철저하다는 성의표시"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6.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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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발언 못 외운다? 사법연수원 차석 졸업"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청와대는 27일 문재인 대통령의 정상외교 시 발언 방식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의 중앙일보 칼럼에 대해 "메모지를 들고 와 이야기하는 것은 외교적 관례로 알고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넉 달여간 많은 정상회담과 그에 준하는 고위급 인사들과의 회담에 들어갔는데 거의 모든 정상이 메모지를 들고 와서 그것을 중심으로 이야기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특별한 경우가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메모지를 들고 와 이야기하는 것은 외교적 관례로, '당신과 대화하기 위해 이만큼 준비를 철저히 했다'는 성의 표시"라고도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정상 간 한 마디 한 마디는 국가의 정책과 노선을 결정짓는 말"이라며 "그 말에 신중함을 더하기 위해 노트를 들고 오는 것은 제가 본 좁은 범위지만 모든 정상들이 그랬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지도자의 권위, 자질에 대한 신뢰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는 비판에는 "한반도가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촉즉발 전쟁 위기에 처했는데 그 상황을 남북·북미정상회담으로 이끈 게 문 대통령"이라며 "권위와 자질로 여기까지 왔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반박했다.

'정상 간 짧은 모두발언까지 외우지 못하거나 소화해 발언하지 못하는 것은 문제'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졸업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중앙일보는 이날 김현기 워싱턴 총구국장의 칼럼을 통해 '최근 한러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A4 용지에 메시지를 적어와 읽는 것은 외교적으로 결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