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정철 대한전문건설협회 경북도회장
[인터뷰] 이정철 대한전문건설협회 경북도회장
  • 경북취재본부
  • 승인 2018.06.2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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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건설업 활성화가 지역경기 부양과 직결"
"지방정부, 전담부서 신설 등 적극적 지원 필요"
이정철 회장. (사진=경북취재본부)
이정철 대한전문건설협회 경북도회장. (사진=경북취재본부)

경기침체가 예사롭지 않다는 이야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미 건설업계는 바닥세에 접어들어 심란해 하고 있다. 이에 6·13 지방선거 이후 차기 지방정부에 지역 건설업계가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대한전문건설협회 경북도회 이정철 회장에게 직접 들어본다.

최근 전문건설업계가 느끼는 체감경기가 심각하다. 이유는?

-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건설예산 축소 및 경기침체로 인한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극심한 일감부족의 고통을 감내하고 있으며, 더욱이 지난 2009년부터 정부에서 연초에 조기집행 발주로 하반기에는 일감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입찰에 참가하는 업체는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을 제시하거나 공사물량을 쫓아 또 다른 건설업종을 추가하는 경우가 생겼고, 일부 업체는 낙찰률을 높이기 위해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페이퍼컴퍼니를 여러 개 만들어 입찰에 참가하는 등, 왜곡된 건설시장 환경은 건설산업의 생산성과 기업의 경영 환경을 악화시켜 건실한 업체도 견딜 수 없도록 만들고 있다.

중소건설업체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은?

- 지방선거가 끝난 후 차기 지방정부에서는 지역업체 참여 확대를 위해 지역맞춤형 ‘대외건설지원’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지역 내에서 이루어지는 건설공사 현장에 지역업체가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능동적인 행정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지역 중소건설업체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주계약자 공동도급 활성화, 예산에 맞춘 설계가 아닌 안전설계를 위한 공사비 현실화, 부실설계 해소를 위한 전담부서 신설, 조기발주가 아닌 균형발주 개선 등의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이를 위해 기존의 잘못되고 관행적으로 시행된 발주방식을 고수하지 말고, 크게 탈바꿈하는 차기 지방정부가 되어야 할 것이다.

지역 전문건설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경북도내 3800여 전문건설업체 모두가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적시하고, 모두가 양질의 건설사업자로 거듭날 수 있는 새로운 건설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한 마음 한 뜻으로 동참해 주길 바란다.

한편 대한전문건설협회 경북도회는 이정철 회장 취임 이후 6·13지방선거 관련 경북 전문건설업체 현장의 목소리 정책, 자치단체 지역 맞춤형 ‘대외건설지원’전담부서 신설, 현장여건에 적합한 공사비 산정 현실화, 부실설계 및 민원해소를 위한 전담부서 신설, 주계약자 공동도급 제도 활성화, 전문성 복합공사 전문건설업 발주, 소규모 복합공사 발주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