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 장성급회담 대표단 南에 통지…안익산 중장"
국방부 "北, 장성급회담 대표단 南에 통지…안익산 중장"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6.1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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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에 단장 맡았던 안 중장 등 5명 대표단 참가
한반도 군사적 긴장완화·전쟁 위험 해소 논의할 듯
북한군 안익산 중장 (사진=연합뉴스)
북한군 안익산 중장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오는 14일 열릴 남북장성급군사회담에 참가할 북측 대표단 명단을 우리 측에 통보했다.

국방부는 12일 "북측이  어제 우리 측이 보낸 남북장성급회담 대표단 명단과 관련한 전통문에 대한 답신으로 오늘 오전 9시20분께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장성급회담 북측 대표단 명단을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북측은 전통문에서 14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개최되는 남북장성급군사회담에 안익산 육군 중장을 수석대표로 총 5명의 대표단이 참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군 중장은 우리 군의 소장계급에 해당한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국방부 대북정책관 김도균 소장과 같은 위치다.

안 중장은 지난 2004년 1, 2차 장성급군사회담에서 북측 단장으로 회담을 주도한 적이 있다.

북측은 또 전통문을 통해 4.27 판문점선언에 따라 한반도 군사적 긴장완화와 전쟁 위험 해소에 관한 군사적 문제를 협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앞서 국방부는 전날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을 수석대표로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 안상민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장, 황정주 통일부 회담 1과장, 박승기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 등 총 5명의 남측 대표단 명단을 북측에 통지한 바 있다.

남북은 지난 1일 고위급 회담에서 장성급 회담을 14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이번 남북장성급군사회담이 열리게 되면 2007년 12월 이래 약 10년 6개월 만이다.

이번 장성급회담에서는 북한이 전통문에서 제안한 바와 같이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군사적 긴장상태 완화와 전쟁위험의 실질적인 해소'가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남북 군 지휘부간 직통전화인 '핫라인'(Hot Line) 설치와 국방장관 회담, 고위급 군사회담 등 군 수뇌부부터 실무급까지 군사당국자 회담을 정례화하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 때 언급한 '비무장지대(DMZ) 유해 발굴' 문제도 이번 장성급회담에서 다뤄질 것이란 예측도 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