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FTA방미단 불발시 단독 파견”
한나라 “FTA방미단 불발시 단독 파견”
  • 전성남기자
  • 승인 2008.11.0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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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빨리 비준해 미국 비준 지연 요인 최소화해야”
한나라당은 9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비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차원의 방미단 파견이 무산될 경우 당 차원에서 방미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윤상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외통위 차원의 방미단 파견이 불발될 경우 당 차원에서 방미 대표단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시기는 레임덕 세션에 가야 상하의원 지도자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오바마의 주요 인선이 끝난 다음 인수위가 본격 가동될 때 보내기로 했다”며 “오는 27일부터 추수감사절 연휴이기 때문에 12월 초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변인은 다만 “다음주 초부터 민주당과 만나 다시 설득을 하고, 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자유선진당 측과도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초당적인 방미단 파견을 계속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또 한미 FTA 비준동의안 상정 시기에 대해 “비준 동의안을 외통위에 상정하는 것은 국익의 문제이기 때문에 다음주초에 상정하는 것으로 당내 한미관계 특위에서 의견의 일치를 봤다”며 “다음주초부터 야당을 설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특위는 전날 모임에서 특위의 공식 명칭을 ‘한미 비전 특위’로 변경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10일 열리는 당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의결을 받을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또 박희태 대표의 명의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게 축하서신을 발송키로 했으며, 내년 1월20일 오바마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식에 축하사절단도 파견키로 했다.

특위는 전날 회의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오바마 당선자가 북미간 직접 대화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데 대해 6자 회담의 틀 내에서 한미간 건실한 대화를 통한다면 북미간 고위급 회담도 긍정적이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윤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변인은 이어 “FTA는 비준을 늦추면 늦출수록 미국의 비준도 늦춰진다”며 “우리가 빨리 비준해서 미국의 비준 지연 요인을 최소화해야 한다는데도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