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 심화…고용 둔화 지속”
“내수 부진 심화…고용 둔화 지속”
  • 김미소 기자
  • 승인 2008.11.0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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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 “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하방위험 커져”
‘최근경제동향(그린북)’ 진단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전 세계적인 실물경제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최근 우리경제에는 내수부진 가속화와 성장.고용 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획재정부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내고 “최근 우리경제는 물가오름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으나 내수부문의 부진이 심화되고 있으며 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하방위험이 커지는 모습이다”고 진단했다.

재정부에 따르면 9월 광공업생산은 조업일수 증가 및 수출호조로 전년동월 대비 증가세(1.9%에서 6.1%)는 확대됐으나 조업일수 조정시 0.8% 감소했다.

소비재판매는 파업의 영향으로 인한 승용차 판매 감소와 의복 등 준내구재 소비 감소로 전년동월 대비 2.0%, 전월 대비 3.8% 각각 감소 전환됐으며, 설비투자추계는 기저효과로 전년동월(-3.7%) 대비 증가율이 7.3%로 확대됐으나 전월비로는 2.7% 감소했다.

9월 취업자는 전년동월 대비 11만2000명이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월평균 취업자 수 28만2000명과 비교하면 17만 명 감소한 것으로 최근 고용부진이 심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아울러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0.7%를 기록했고 경기동행지수 순환병동치는 99.1로 전월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이로써 경기선행.동행지수는 각각 10개월,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10월 수출증가율은 10.0%로 지난해 10월의 높은 수출증가세(22.9%)와 최근의 세계경기 둔화, 수출단가 하락 등으로 크게 둔화됐다.

그러나 이에 대해 재정부는 “9월 경상수지는 12억2000만 달러 적자로 8월의 47억 달러 적자에 비해서 적자규모가 크게 축소됐고 10월 경상수지는 여행수지 개선 등으로 당초 전망치인 15억 달러 흑자보다 흑자폭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4.8% 상승했으나 석유제품 가격 하락과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으로 전월대비 0.1%감소해 3개월째 물가상승률 둔화가 지속됐다.

10월 금융시장은 글로벌 증시 급락 등의 영향으로 불안이 심화됐으나 금융시장안정대책 발표 및 한.미 통화스와프라인 개설 합의 등의 영향으로 안정세를 회복하는 모습이라고 진단됐다.

이에 대해 재정부는 “외환.금융시장의 불안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일자리 유지 및 실물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정기능의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중소기업 및 서민의 어려움을 완화해 줄 수 있는 정책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