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째 매주 수요일마다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장병들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해군 잠수함사령부 소속 909교육훈련전대가 그 주인공이다. 909전대는 2003년 당시 2훈련대대 주임원사였던 김경수 예비역 원사와 대광사 운성 스님의 영향으로 봉사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태백동 노인회관에 무료급식소를 개설했다. 김 예비역 원사는 부대에 이런 취지를 보고하고 봉사활동을 희망하는 부대원들을 모았다.
좋은 취지에 초기부터 많은 장병들이 봉사활동에 나섰고, 그 결과 15년째 매주 3∼4명의 장병이 무료급식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2005년부터는 2훈련대대 장병들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부대 지휘관인 909전대장도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909전대 전체에 봉사 분위기가 퍼졌다.
909전대는 선임 장병들이 새로 전입하는 후임에게 봉사활동 경험을 전하고 이를 권유하는 방식으로 유지되고 있다.
또 이제는 무료급식 봉사활동에 그치지 않고, 노인회관 시설물 보수와 전자제품 수리, 벽면 페인트칠 등의 활동에도 장병들이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
909전대 소속 한 장병은 "시작은 선임들의 권유였으나, 이제는 어른들과 한가족이 된 것 같다"면서 "항상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