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남북정상, ‘평화에 대한 희망’담은 선물도 교환
[남북정상회담] 남북정상, ‘평화에 대한 희망’담은 선물도 교환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04.2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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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내용은 비공개하기로… 특산품 전달 추측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판문점 선언’으로 한반도 평화의 기틀을 마련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로간에 선물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두 남북 정상이 선물을 주고받았지만 선물의 내용은 비공개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김정은 위원장을 위한 선물을 미리 준비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선물을 회담이나 환영 만찬자리 등에서 두 정상이 직접 주고받지는 않았고 실무진 간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우리 측이 회담장인 평화의집 인테리어에서부터 환영 만찬 메뉴와 환송행사 배경음악까지 회담의 전반에 대해 세심하게 신경쓴 만큼 정상 간 선물에도 특별히 신경썼을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다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김 위원장에게는 귀금속, 예술품, 전자기기, 주류 등을 제공할 수 없다. 이에 우리 정부는 남측 특산물을 준비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남한과 북한은 그동안 두차례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서로간에 선물을 주고받아왔다.

지난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진돗개 2마리와 60인치 컬러TV 1대, VTR 3세트, 전자오르간 등을 전달했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에게 풍산개 2마리와 함께 130명의 수행원 모두에게 2홉들이 들쭉술 3병이 들어있는 상자를 보내 답했다.

또 2007년 정상회담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경남 통영의 나전칠기로 만든 12장생도 8폭 병풍, 다기와 명품차, DVD 세트, 드라마·다큐멘터리·영화 CD 등을 선물했고 김 위원장은 송이버섯 4t을 선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