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김정은 발언에 '평양냉면 대란'… "오늘은 냉면데이"
[남북정상회담] 김정은 발언에 '평양냉면 대란'… "오늘은 냉면데이"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4.2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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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열릴 남북정상회담만찬에 쓰일 만찬 메뉴가 24일 공개됐다. 사진은 북측의 대표적인 음식인 평양 옥류관의 평양 냉면.
27일 열릴 남북정상회담만찬에 쓰일 만찬 메뉴가 24일 공개됐다. 사진은 북측의 대표적인 음식인 평양 옥류관의 평양 냉면.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져왔다. 멀리서 온, 멀다 말하면 안되갔구나. 대통령께서 편안한 마음으로 좀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남측을 방문한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냉면'을 언급하면서, 전국 곳곳에서는 때 아닌 '평양냉면 대란'이 벌어졌다.

시민들은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역사적인 날을 기념해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하기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식사 메뉴로 평양냉면을 택했다.

이에 이날 오전 전국에 있는 평양냉면 전문점은 몰려드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포털사이트에는 평양냉면 전문점 앞에 길게 늘어진 줄을 찍은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27일 강원 춘천시내 유명 평양냉면 식당에서 시민들이 냉면으로 점심을 즐기고 있다.
27일 강원 춘천시내 유명 평양냉면 식당에서 시민들이 냉면으로 점심을 즐기고 있다.

평양냉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것은 SNS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의 발언 이후 트위터 실시간 트윗 1위는 '평양냉면'이 차지했다.

트위터에는 “오늘 점심은 냉면이 아니면 안될 것 같다”, “오늘은 평양냉면을 먹으며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응원하기로”, “4월27일은 냉면데이” 등의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한편 남북정상회담 저녁 만찬 메뉴 중 하나인 평양 옥류관 냉면은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으로 만찬 테이블 위에 오르게 됐다.

북측은 이날 옥류관에서 사용하는 제면기를 통일각에 설치하고 옥류관 수석요리사를 판문점으로 파견해 평화의 집으로 냉면을 배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