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D-1 '전세계 주목' 양 정상의 모두발언
[남북정상회담] D-1 '전세계 주목' 양 정상의 모두발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4.2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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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전세계 생중계 알면서도 공개 합의
정제된 발언 할 듯… 비핵화 직접 언급 가능성
'정상국가' 강조 주력하는 北, 생중계할지 주목
(사진=신아일보 편집부)
(사진=신아일보 편집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에서 처음으로 마주앉게되는 가운데, 양 정상의 모두발언이 주목된다.

대통령 비서실장인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 26일 일산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발표한 '2018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판문점 북측 통일각 쪽에서 김 위원장이 걸어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오면 악수하며 맞이한다.

양 정상은 이어 남측 평화의집까지 이동한 뒤 오전 10시경 회담을 시작하게 된다. 회담에 앞서 모두발언까지 생중계가 예정돼있다.

이 과정에서 양 정상의 모두발언이 주목된다. 모두발언에서 이날 회담의 내용을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전세계가 원하는 발언을 알고 있으며, 이를 감안하고 모두발언을 공개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양 정상의 모두발언이 생중계되는 사실을 알고있는 상황에서 매우 정제되고 준비된 발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위원장은 북한의 '정상국가' 이미지 강조를 위해 비핵화 의지를 직접 언급할 가능성도 있다.

북미정상회담 등 주요 이슈를 선제적으로 꺼내들며 회담 분위기를 리드하려 할 수도 있다.

이렇게되면 회담은 일사천리로 부담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공동보도문 역시 비교적 쉽게 도출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번 남북 정상의 첫 만남 등이 전세계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북한에서도 생중계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우리측에서 제안한 생중계를 북한에서 흔쾌히 수용했는데, 과거 1차(2000년), 2차(2007) 남북 정상회담은 생중계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파격적이다.

그 만큼 북측도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그동안 김 위원장이 과시적이고 파격적인 언행을 보여왔다는 점에서도 추측이 가능하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초 평양에서 이뤄진 남측에술단의 공연을 전력 관람한 데 이어 기념사진 촬영까지 하며 대담성을 드러낸 바 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남측 공연단의 공연을 직접 관람한 것은 김 위원장이 최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최근 들어 북한이 정상국가임을 과시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동안 북한이 최고지도자의 공개활동은 대부분 녹화중계를 해왔다는 점에서 북한에서의 생중계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