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침구류서 바닥·벽지까지 판매 호조
집단장 열풍이 불면서 온라인 마켓을 중심으로 홈퍼니싱족이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집에 대한 인식이 단순한 의식주 해결을 넘어 지친 몸과 마음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면서 이에 걸맞게 꾸미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발품을 팔지 않고도 모니터로 한번에 다양한 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 온라인 마켓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온라인마켓 옥션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홈퍼니싱 용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최대 7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집안 전체 분위기를 좌우하는 가구(99%)는 3년 새 판매량이 2배 증가하며 홈퍼니싱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품목별로 보면 세련된 디자인에 공간 활용도를 중시하는 ‘미니멀리즘’ 영향으로 붙박이장은 6배(532%) 이상 급증했다.
또 공간배치가 자유로운 책상은 495% 증가했고 티테이블이나 책상 등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식탁은 225% 증가했다.
트렌디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패스트 퍼니처'도 인기를 끌며 DIY가구·가구리폼은 164% 늘었다.
침구·커튼 품목도 3년만에 판매량이 2배(96%) 가까이 늘었다. 다양한 소재와 컬러로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카페트·러그는 7배(688%) 이상 급증하며 홈퍼니싱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디자인을 강조한 주방용품의 경우 2014년 대비 판매량이 48% 증가했다. 벽장식, 조명기구, 장식소품 등이 포함된 조명/인테리어는 29% 판매가 늘었다.
바닥과 벽지에 공을 들이는 홈퍼니싱족도 늘었다.
올 1분기 기준, 개성에 따라 집안 바닥과 벽 등을 꾸밀 수 있는 타일대리석 판매가 지난해보다 8배(700%)나 뛰었고 스톤·아트월도 2배(118%)나 늘었다. 실크벽지(34%)와 띠벽지(38%)도 모두 판매량이 오름세를 보였다.
옥션 관계자는 "프로모션이나 쿠폰 활용 등 가격적 혜택이 큰 온라인 마켓을 중심으로 홈퍼니싱족이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미니멀리즘을 반영한 가구나 안락함과 편안함을 살린 패브릭 침구류 등이 홈퍼니싱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