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퍼니싱족, 온라인 시장 큰손 급부상
홈퍼니싱족, 온라인 시장 큰손 급부상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4.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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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장 열풍 타고 판매량 최대 8배 증가
가구·침구류서 바닥·벽지까지 판매 호조
 

집단장 열풍이 불면서 온라인 마켓을 중심으로 홈퍼니싱족이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집에 대한 인식이 단순한 의식주 해결을 넘어 지친 몸과 마음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면서 이에 걸맞게 꾸미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발품을 팔지 않고도 모니터로 한번에 다양한 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 온라인 마켓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온라인마켓 옥션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홈퍼니싱 용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최대 7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집안 전체 분위기를 좌우하는 가구(99%)는 3년 새 판매량이 2배 증가하며 홈퍼니싱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품목별로 보면 세련된 디자인에 공간 활용도를 중시하는 ‘미니멀리즘’ 영향으로 붙박이장은 6배(532%) 이상 급증했다. 

또 공간배치가 자유로운 책상은 495% 증가했고 티테이블이나 책상 등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식탁은 225% 증가했다. 

트렌디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패스트 퍼니처'도 인기를 끌며 DIY가구·가구리폼은 164% 늘었다.

침구·커튼 품목도 3년만에 판매량이 2배(96%) 가까이 늘었다. 다양한 소재와 컬러로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카페트·러그는 7배(688%) 이상 급증하며 홈퍼니싱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디자인을 강조한 주방용품의 경우 2014년 대비 판매량이 48% 증가했다. 벽장식, 조명기구, 장식소품 등이 포함된 조명/인테리어는 29% 판매가 늘었다.

바닥과 벽지에 공을 들이는 홈퍼니싱족도 늘었다. 

올 1분기 기준, 개성에 따라 집안 바닥과 벽 등을 꾸밀 수 있는 타일대리석 판매가 지난해보다 8배(700%)나 뛰었고 스톤·아트월도 2배(118%)나 늘었다. 실크벽지(34%)와 띠벽지(38%)도 모두 판매량이 오름세를 보였다. 

옥션 관계자는 "프로모션이나 쿠폰 활용 등 가격적 혜택이 큰 온라인 마켓을 중심으로 홈퍼니싱족이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미니멀리즘을 반영한 가구나 안락함과 편안함을 살린 패브릭 침구류 등이 홈퍼니싱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