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혈 심한 40대 여성 살린 육군 제7기동군단 장병들
출혈 심한 40대 여성 살린 육군 제7기동군단 장병들
  • 한철전 기자
  • 승인 2018.03.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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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지혈 도운 뒤 신속하게 구조 요청
출혈로 위급한 상황에 있던 민간인을 도운 김상환 상병(왼쪽)과 박상민 일병(오른쪽)이 포즈를 취하며 웃고 있다. (사진=육군7군단)
출혈로 위급한 상황에 있던 민간인을 도운 김상환 상병(왼쪽)과 박상민 일병(오른쪽)이 포즈를 취하며 웃고 있다. (사진=육군7군단)

출혈이 심해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던 위급한 상황에서 군인들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구했다는 40대 여성의 글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전해지면서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육군 제7기동군단 직할 공병여단 김상환 상병과 방공대대 박상민 일병. 자랑스러운 두 용사의 선행은 당시 도움을 받은 여성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부대에 알려지게 됐다.

지난 7일 김 상병과 박 일병은 부대에서 휴가출발 신고를 하고 이천터미널에서 부산행 버스에 승차했다. 휴게소에서 버스가 정차하고 모든 승객이 휴식을 취하던 시간, 김 상병과 박 일병은 앞쪽 좌석에서 신음과 함께 도움을 구하는 소리를 들었다.

당시 해당 여성은 왼쪽 어깨 부위의 환부에 갑자기 출혈이 생기면서 지혈이 되지 않아 이미 상당한 양의 피를 흘린 상태였고,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하고 있었다.

해당 여성을 향해 달려간 김 상병과 박 일병은 재빨리 상황을 확인했다. 이미 상당한 출혈이 있던 상황이라 김 상병과 박 일병도 잠시 당황했지만 부대에서 배운 응급조치 요령을 떠올렸고, 신속하게 지혈을 도우면서 동시에 주변 사람들에게 119 구조대에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도움을 받았던 여성은 ‘자신의 손에 피가 묻는데도 신경쓰지 않고 제 팔을 잡고 지혈을 도와주며 흐르는 피를 막고자 본인의 군용티셔츠까지 꺼내어 제 팔에 감싸주었다’는 설명을 통해 긴박한 상황 속에서 두 용사가 얼마나 헌신적으로 도움을 주었는지를 전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10여 분 만에 달려온 구조대원들에게 김 상병과 박 일병은 전후 상황을 설명하고 구조대원들을 도와 여성을 구급차까지 함께 부축했다.

김 상병과 박 일병은 “머뭇거릴 틈 없이 우선 지혈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배운대로 구조대 호출을 요청했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고 사고자가 무사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천/한철전 기자 cjhan2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