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에너지 저장·전송 가능해진다
전기차, 에너지 저장·전송 가능해진다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3.2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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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국제표준 기반 VGI 시스템' 공개
전기차를 에너지저장장치처럼 사용 가능
29일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열린 '전기차-전력망 통합 기술 교류회'에서 배성환 전력연구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한전)
29일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열린 '전기차-전력망 통합 기술 교류회'에서 배성환 전력연구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한전)

한국전력이 29일 전력연구원에서 '전기차-전력망 통합 기술교류회'를 개최, 전기차에 충전된 전기를 한전 등 전력망 사업자에 다시 보낼 수 있는 '국제표준 기반 VGI 시스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VGI(Vehicle-Grid Integration)는 전기자동차와 충전기가 디지털 통신을 통해 전기와 정보를 양방향으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전기요금이 비싸거나 전기사용량이 많은 시간대를 피해 값싸게 충전하거나 전력피크수요를 저감하는 것은 물론(V1G), 전기차에 저장된 전기를 다시 전력망으로 보내거나(V2G) 건물 등으로 보내 사용할 수 있도록함으로써(V2B) 전기차를 에너지저장장치처럼 사용할 수 있다.

국제표준 기반 VGI 시스템은 전기차 충방전기, 통신기능, 운영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전기차-전력망 통합 사업자는 운영시스템을 통해 전기차의 충방전을 실시간으로 제어한다. 동시에 전기차 사용자는 웹 또는 모바일로 전기차 충방전 실적과 요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개발을 통해 전기차를 에너지저장장치(ESS)처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짐에 따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이와함께 전기차 사용자가 충전된 전력을 되팔아 경제적 이익을 얻는 프로슈머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국제표준 기반 VGI 시스템을 현재 개발 중인 무선충전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전기 생산·저장 장치들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