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 그대들 덕에 행복했습니다… '팀 킴' 여자컬링 사상 첫 은메달
[2018평창] 그대들 덕에 행복했습니다… '팀 킴' 여자컬링 사상 첫 은메달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2.2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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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올림픽 컬링 여자결승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김영미(왼쪽)가 김민정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25일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올림픽 컬링 여자결승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김영미(왼쪽)가 김민정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팀 킴' 여자컬링 대표팀이 평창 동계올림픽 결승에서 스웨덴에 패하면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컬링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수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두 김 씨여서 '팀 킴'으로 통하는 대표팀이 2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컬링 결승전에서 스웨덴(스킵 안나 하셀보리)에 3-8 패했다.

이날 대표팀은 김영미(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은정(스킵) 순으로 스톤을 2개씩 던졌다.

스웨덴은 소피아 마베리스(리드), 아그네스 크노셴하우에르(세컨드), 사라 마크마너스(서드), 하셀보리 순이었다.

결승 상대인 스웨덴은 세계랭킹 5위로, 지난해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 강적이다.

이날 대표팀은 스웨덴을 상대로 전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아쉬운 실수들이 나오면서 스웨덴의 치밀하고 정확한 플레이에 가로막혀 결국 9엔드에서 악수를 청했다.

25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올림픽 여자 컬링 결승전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패하며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25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올림픽 여자 컬링 결승전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패하며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세계 여자컬링 정상의 자리는 내줬지만,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컬링의 새 역사를 쓰며 한국에 ‘컬링 돌풍’을 일으켰다.

돌풍의 시작은 예선전부터다. 세계랭킹 8위인 한국은 예선에서 일본을 제외한 세계의 강호들을 모두 꺾으며 예선 1위로 4강 진출에 성공하는 기적을 일으켰다.

이후 4강에서는 예선에서 유일하게 패했던 일본을 만나 한일전이 주는 무거운 부담감을 이기고 연장전 끝에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대표팀의 맹활약으로 한국은 한국 최초는 물론 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도 처음으로 올림픽 결승에 진출한 국가로 자리했다.

경기를 마친 대표팀은 다소 아쉬움이 담긴 표정을 지었으나 그들은 역사를 썼다. 그들이 보여주는 기적 같은 경기에 대한민국 국민은 모두가 행복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