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 김보름, 왕따 논란 딛고 매스스타트 '은메달'
[2018평창] 김보름, 왕따 논란 딛고 매스스타트 '은메달'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2.24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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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큰절 세레머니 펼쳐
24일 오후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한국의 김보름이 시상대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오후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한국의 김보름이 시상대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김보름이 왕따 논란을 딛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보름은 2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매스스타트 종목 결승에 진출해 8분32초99 기록으로 포인트 40점을 얻으며 2위를 기록했다.

이번 은메달로 김보름은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 종목 첫 번째 은메달리스트가 됐다.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노선영(콜핑팀)에 대한 '왕따 주행' 논란으로 맘고생을 심하게 했던 김보름은 마음을 다잡고 은메달로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이와 더불어 김보름은 4년 전 소치 대회에서 '노메달'의 설움을 씻고 자신의 올림픽 첫 메달을 은빛으로 물들이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준결승에서 체력을 비축하며 6위로 결승에 오른 김보릉은 결승 레이스에서도 '초반 체력 비축→막판 스퍼트'로 작전을 선택했다.

총 16바퀴의 레이스 중반까지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던 김보름은 10바퀴를 돌고나서야 서서히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스퍼트를 펼치며 2위로 달리던 네덜란드 슈텐과 막판 접전을 벌인 끝에 간발의 차로 2위를 기록했다.

김보름은 경기 종료 후에 태극기를 흔들며 경기장을 돌다가 응원해주는 팬들을 향해 큰절을 올리는 세레머니를 펼쳤다.

논란으로 마음 고생이 심해 보였던 김보름은 이날 시상대에 올라 눈물을 보였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