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이목집중] 올림픽 스키 역사 우리가 바꾼다… 신다혜·정해림 출격
[평창 이목집중] 올림픽 스키 역사 우리가 바꾼다… 신다혜·정해림 출격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2.2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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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휘닉스 스노 경기장서 스노보드 여자 평행대회전 출전
신다혜(좌), 정해림. (사진=연합뉴스)
신다혜(좌), 정해림. (사진=연합뉴스)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된지 벌써 13일이 지났다. 현재까지 설상 종목에서 우리나라 메달은 '아이언맨' 윤성빈이 스켈레톤에서 획득한 금 한개뿐이다.

이전 동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메달 획득이 빙상종목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가운데 22일 우리나라 스키 종목 올림픽 역사를 바꾸기 위해 알파인 스노보드여자 대표팀이 출격에 나선다.

신다혜(30)·정해림(23)은 이날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리는 스노보드 여자 평행대회전 토너먼트 예선에 출전한다.

이들은 그동안 평창선수촌에 입소하는 대신 남자대표팀과 함께 지난 8일부터 휘닉스 평창에서 머물며 컨디션 유지와 훈련에 힘을 쏟아왔다.

스노보드 국가대표 중에서 최고참인 신다혜는 국가대표 생활 13년만에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됐다.

동계 스포츠 마니아인 아버지를 따라 7살부터 스노보드를 탔던 그녀는 국내 유망주로서 많은 기대를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 2005년 어머니를 암으로 떠나보내고 이후 이를 극복하고 소치올림픽을 위해 훈련했지만 치명적인 무릎 부상으로 소치 올림픽 출전을 접고 말았다.

이러한 불운에도 긍정적인 성격으로 이를 모두 극복한 그녀는 지난해 열린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평창올림픽 출전 꿈도 이루게 됐다.

신다혜는 "선수로서 마지막일 수도 있는 올림픽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두고 싶다. 그것이 지금까지 잘 버텨온 나에게 주는 메달"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같이 출전하는 정해림은 생애 첫 올림픽 출전에 부담감 보다는 기대와 설렘을 나타냈다.

역시 스노보드에 관심이 많았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 부터 스노보드를 시작한 그녀는 한국 선수 최초로 국제스키연맹(FIS) 북미컵 스노보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한 경력이 있다.

정해림은 유럽 전지훈련에서 손가락 부상으로 지난해 슬럼프를 겪었지만 "선수라면 누구든 겪는 것이 슬럼프"라며 멘탈 트레이닝을 받는 등 정면으로 돌파해 이겨냈다.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어린시절 자신의 코치이자 정신적 지주인 아버지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그녀는 선수로서 성공해 부모님께 보답하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정해림은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에서 힘을 내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으니 많은 응원 부탁한다"고 말했다.

스노보드 대표팀을 이끄는 이상헌 코치는 "평행대회전 경기는 변수가 많아 결선에 진출한 모든 선수가 우승 후보"라며 "우리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으로 대회 준비를 잘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