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 남북 단일팀, 스웨덴에 1-6 패배… 최종 8위
[2018평창] 남북 단일팀, 스웨덴에 1-6 패배… 최종 8위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2.2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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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 만회골'에도 최종전서 패배… 北 12명 중 5명 출전 기회얻어
20일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7∼8위 순위 결정전 남북 단일팀이 스웨덴 경기를 마친 뒤 함께 모여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20일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7∼8위 순위 결정전 남북 단일팀이 스웨덴 경기를 마친 뒤 함께 모여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남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한수진의 동점골에도 최종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떠안았다.

단일팀은 20일 강원도 강릉의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웨덴과의 7∼8위전에서 한수진이 만회골을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1-6(1-2 0-1 0-3)으로 패했다.

조별예선 3경기에서 3패를 당했던 단일팀은 5~8위 결정전에서 스위스(0-2 패)에 졌고, 최종전도 패하면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남북 단일팀은 1승을 목표로 힘을 합쳤지만 아쉬움 속에 첫 올림픽을 마무리 지었다. 2골을 넣는 동안 25골을 내줬다.

조별예선 2차전에서 스웨덴에 0-8로 대패하며 올림픽 초보 티를 냈던 단일팀은 이날은 훨씬 나은 경기력을 뽐냈다.

경기 초반부터 스웨덴을 몰아 붙였고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상대의 연속 페널티로 잡은 5대3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20일 오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하키 순위 결정전 남북 단일팀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단일팀의 엄수연이 스웨덴의 사비나 쿨레를의 돌진을 막아내고 있다.
20일 오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하키 순위 결정전 남북 단일팀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단일팀의 엄수연이 스웨덴의 사비나 쿨레를의 돌진을 막아내고 있다.

잘 싸우던 단일팀은 1피리어드 5분 50초에 사비바 퀼레르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실점 후 31초 만인 6분21초에 한수진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상대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파워플레이) 상황에서 상대 박종아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한수진이 멋진 슈팅으로 골을 완성시켰다.

단일팀은 이후에도 이진규가 상대 골문 근처에서 퍽을 빼앗은 뒤 슈팅을 날렸으나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단일팀은 1-1로 팽팽하던 1피리어드 종료 22초를 남기고 수적 열세(숏핸디드) 상황에서 엠뮈 알라살미에게 강력한 슬랩샷으로 역전 골을 내줬다.

이후에도 단일팀은 2피리어드 16분 27초에 에리카 그람에게 3번째 골을 내줬다. 3피리어드에는 체력이 떨어지면서 3골을 더 허용했다.

머리 감독은 경기 종료 3분 여를 앞두고 골리 신소정을 빼고 한도희를 투입했지만 결국 평창 올림픽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를 떠안으며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서로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아쉬움을 달랬다. 대회 직전 발목 인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탈락한 이은지와 제니 김 노울즈는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단일팀에 가세한 북한 선수 12명 가운데 게임 엔트리 22인에 한 번이라도 포함된 선수는 정수현, 김은향, 황충금, 진옥, 김향미 등 총 5명이다. 이 중 김은향은 단일팀의 5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