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 '빙속 다크호스' 차민규, 남자 500m 은메달
[2018평창] '빙속 다크호스' 차민규, 남자 500m 은메달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2.19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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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와 0.01초 차이… 김준호 12위·모태범 16위에 그쳐
19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대한민국 차민규가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고 있다.
19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대한민국 차민규가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고 있다.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다크호스' 차민규(동두천시청)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차민규는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34초42를 기록, 34초41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하바드 레렌첸(노르웨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중국의 가오팅위(34초65)에게 돌아갔다.

14조 아웃코스에서 레이스를 펼친 차민규는 길모어 주니오(캐나다)와 경쟁했다. 차민규는 출발 총성과 함께 힘차게 출발했지만 다소 느린 100m 랩타임(9초63)을 기록해 아쉬움을 삼키는 듯했다.

그러나 뒷심이 좋은 차민규는 중반부터 스퍼트를 내기 시작해 인코스로 들어온 뒤 폭발적인 질주를 시작했고 나머지 400m를 24초79에 끊으면서 34초42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차민규의 기록은 200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작성된 기존 올림픽 기록과 타이다.

특히 이날 차민규의 기록은 지난해 12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 500m에서 작성한 자신의 시즌 최고기록인 34초31에 육박하는 좋은 기록이었다.

19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대한민국 차민규가 역주하고 있다.
19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대한민국 차민규가 역주하고 있다.

차민규는 경기가 끝난 뒤 "3위 안에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은메달이라는 결과가 나와 목표를 달성해 기분이 좋다"면서 "금메달까지 바라볼 수 있겠다 했는데 아쉽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차민규는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잘 타는 후배들도 많은데 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13조 인코스에서 레이스를 펼친 김준호(한국체대)는 스타트 초반 중심이 흔들리는 악재에도 100m 9초68로 통과하며 선전했지만 35초01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11조에서 출발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모태범(대한항공)은 초반 100m에서 9초61을 기록하고 막판 스퍼트에 나섰지만 35초15에 그쳐 16위를 차지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