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 단일팀, 스위스에 0-2 석패… 경기력은 '역대 최고'
[2018평창] 단일팀, 스위스에 0-2 석패… 경기력은 '역대 최고'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2.1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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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0-8서 스코어 좁혀… 골리 신소정 96% 선방률 기록
20일 7~8위 결정전서 첫 승리 기대감 높여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스위스전에서 패배했지만 투지 넘치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사진=연합뉴스)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스위스전에서 패배했지만 투지 넘치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사진=연합뉴스)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위스전에서 대회 기간 중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선전했지만 아쉽게 패배했다.

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18일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5~8위 순위 결정전 1라운드에서 스위스에 0-2(0-1 0-1 0-0)로 패했다.

단일팀은 조별리그에서 3연패로 탈락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투지있는 모습으로 스위스를 상대했다.

1피리어드에서 유효 슈팅 개수가 5대 19로 벌어지기는 했지만 16분 35초에 자브리나 촐링거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것 외에는 큰 위기 없이 스위스를 막아냈다.

2피리어드 들어 득점을 노린 단일팀은 주장 박종아와 한수진 등이 상대 골리 자닌 알더와 1대 1 찬스를 만드는 등 스위스를 위협했지만 결국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2피리어드 18분 52초에 스위스의 중거리 슈팅이 단일팀 골리 신소정에 맞고 튕긴 것을 에벨리나 라셀리가 밀어넣으며 또다시 실점했다.

이후 3피리어드에서도 몇차례 위기를 맞은 단일팀은 골리 신소정의 신들린 선방으로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경기가 끝나면서 아쉬운 0-2 패배를 기록했다.

그러나 단일팀의 경기력은 대회 중 최고였다는 평가다. 끈끈하고 투지 넘치는 수비로 세계랭킹 6위의 강팀인 스위스의 공격력을 무력화 시킨 것.

특히 골리 신소정은 스위스의 유효 슈팅 53개 중 51개를 저지해내며 세이브 성공률 96.23%라는 경이로운 기록으로 팀을 이끌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스위스는 지난 10일 남북 단일팀의 올림픽 데뷔전에서 0-8 대패를 안길 정도로 막강한 공격력을 선보였지만 두 번째 맞붙은 이날 경기에서는 단일팀의 거센 저항에 주춤거리며 0-2로 간신히 승리를 따냈다.

스위스전 패배로 단일팀은 스웨덴-일본전 패자와 오는 20일 낮 12시10분에 7~8위 결정전을 치룬다. 특히 단일팀의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7~8위 결정전에서의 첫 승리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