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대 앞 김연아의 연기, 평창 올림픽 빛내다
성화대 앞 김연아의 연기, 평창 올림픽 빛내다
  • 장유리 기자
  • 승인 2018.02.0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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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동계스포츠 최고스타 김연아, 최종 점화자로 나서
남북단일팀 박종아·정수현의 성화 전달로 의미 더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점화자 김연아가 성화대 앞에서 피겨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점화자 김연아가 성화대 앞에서 피겨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화 점화자는 예상대로 ‘피겨여왕’ 김연아였다.

김연아는 9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플라자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 점화자로 나서 올림픽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성화 점화는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이다.

특히 김연아는 성화 점화대 앞에서 흰색 드레스에 스케이트를 신고 아담하게 조성된 아이스링크장에서 우아한 연기를 펼쳐 박수갈채를 받았다.

애초에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의 박종아·정수현 선수들이 성화를 전달받아 성화대 앞까지 올라가면서 최종 점화자가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었다.

그러나 마지막에 김연아가 피겨 동작을 취하며 등장하는 모습에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소름이 돋았다’, ‘역시 김연아’ 등의 폭발적인 반응이 잇따랐다.

김연아가 남북단일팀 선수들로부터 성화를 전달받는 모습은 ‘평화 올림픽’을 표방한 평창 올림픽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평가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연아가 남북단일팀 선수들로부터 성화를 전달받는 모습은 ‘평화 올림픽’을 표방한 평창 올림픽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평가된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남북단일팀 선수들로부터 성화를 전달받는 모습도 ‘평화 올림픽’을 표방한 평창 올림픽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김연아는 평창 올림픽의 가장 유력한 성화 점화자로 꼽혀왔다.

전통적으로 성화 점화는 올림픽 개회식의 최대 관심사로, 개최국의 대표적인 스포츠 스타가 맡아왔다.

김연아는 피겨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성장해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위치까지 올라간 슈퍼스타다.

처음 출전한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당시 최고 점수였던 228.56점을 받으며 금메달을 목에 건 이래 수많은 메달을 목에 걸으며 전세계인들로부터 ‘피겨여왕’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선수로서 뿐만 아니라 은퇴후에도 평창올림픽 개최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힘을 보태며 평창이 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지난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당시 프레젠테이션 주자로 나선 모습은 국내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결국 지난해 10월 그리스에서 성화를 직접 채화해왔던 김연아는 평창 올림픽의 시작과 끝을 모두 장식하며 명실상부 한국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서의 위상을 유감없이 발휘했다.